2002년 7월에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2008년부터 공사에 착수, 2009년에 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이라고 하니, 거제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옆에 기록전시관을 지어 장목면 일대를 ‘김영삼 성지’화 하려했던 모양이다.
동향인데다 전무후무한 최연소 국회의원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는 ‘거제시’의 마음이야 이해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26억3천7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들여 살아있는 전직대통령의 업적을 찬양하는 기념관을 짓는다는 것은 혈세낭비에 다름 아니다. 거제시민, 경남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쓰일 곳은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아니라 스러져가고 곰팡이 속에 파묻혀있을 문화유적들이다.
민주노동당은 김 전 대통령이 직접 사재를 털어 자신의 발자취를 정리하는 기념관을 짓겠다면 굳이 말릴 생각은 없지만, 전직 대통령들의 철학이 후세에 전해지고 오래도록 교훈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비단 기념관을 짓는 것만을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지난 2004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목포 김대중기념관 건립은 김대중 전 대통령 본인의 만류로 무산된 적이 있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거제시도, 김영삼 전 대통령도 심사숙고하시라.
2006년 9월 5일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정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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