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부모님은 자신의 고통을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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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고 병든 부모님은 자신의 고통을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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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운^^^
부모가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노년을 편안히 지내는 것은 자식들의 가장 큰 소망일 것이다. 현재는 비교적 건강하더라도 노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건강은 언제든지 갑자기 나빠질 수 있다. 핵가족화로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적어진 요즘 부모의 건강 이상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틈을 내서 찾아가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떨어지는지를 살펴보고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는 것이 자식 된 도리일 것이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는 “노인질환은 증상이 모호하고 복합질환으로 악화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며 “부모들은 대부분 신체기능의 이상을 알리지 않으므로 자식들이 적극적으로 부모의 건강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고 조언했다.

부모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점검 항목을 소개한다.

1. 치매

나이가 들면 기억력도 많이 떨어지는데다, 치매의 발생도 많아진다. 대개 초기에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시작되므로 이런 부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즉, 5분전에 말씀드린 일을 기억을 못한다거나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고, 전에는 잘하던 간단한 계산을 못하는 것도 치매의 초기 증상에 해당한다.

2. 시력

노인에게서는 백내장이나 녹내장 등의 질병이 잘 생기고 그에 따라 시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수시로 눈이나 시력에 불편함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눈이 아프고, 충혈이 잘되고, 눈이 침침해지고, 바깥에 나가면 눈부심 증상이 많이 생기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런 증상들이 최근에 심해지고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 질병 여부 등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3. 입안 위생

노인에게 영양상태가 나빠지는 가장 큰 원인은 치아상태가 안 좋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등 구강상태가 나빠서 식사를 잘 못하기 때문이다. 의치를 하고 있다면 그 때문에 잇몸이나 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 매일 깨끗하게 의치를 씻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만약 입안에 염증이 생겼다면 치료를 즉시 해 주어야 한다.

4. 팔 관절

노인들에게는 어깨 관절의 통증이나 염증이 잘 생긴다. 확인하는 방법은 양팔을 들어올려 머리 뒤로 두 손을 깍지 끼는 동작을 하도록 해 보면 된다. 이 동작을 잘 못하면 어깨나 팔꿈치 관절에 통증이나 염증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손가락의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를 보려면 바닥의 연필이나 동전을 집어보도록 해 보면 된다.

5. 다리 관절

노인에게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가 낙상이다. 바닥의 물건에 걸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딜 가능성이 노인에게는 많다. 이것은 다리의 움직임이나 근력이 좋아야 예방이 가능하다. 다리 관절이나 근육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방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일어나 몇 미터를 걸어갔다가 되돌아서서 다시 걸어와 잘 앉을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 통증이나 어지럼증,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보인다면 퇴행성관절염, 어지럼증, 신경손상, 뇌기능 저하 등이 있을 수 있다.

6. 청력

노인들이 귀가 어두워지면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고, 그에 따라 혼자 외롭게 지내는 시간도 많아진다. 노인에게 청력이 저하됐는지 확인하는 좋은 방법은 속삭이듯이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이렇게 속삭이듯이 질문을 했을 때 잘 알아듣지 못하면 청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고,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고 필요하다면 보청기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7. 영양

몸이 불편하거나,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이 있는 노인들은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고 그 때문에 영양불량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체중의 감소가 있는지, 노인들의 겉모습을 유심히 살펴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거나 붓기가 생긴다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하는 증상이 심해진다거나 하면 영양불량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8. 대소변

노인들에게는 변비가 많이 생기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도 많다. 특히, 소변이 급하게 마려울 때 소변을 참지 못하고 지리는 경우(요실금)도 생길 수 있다. 이런 것은 노인들이 스스로 잘 밝히지 않으므로 직접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변비나 설사가 자주 생긴다거나 요실금, 오줌소태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진찰을 받아보게 해야 한다.

9. 정기 검진

건강한 노인들이라도 1년에 한번 이상의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값비싼 종합검진보다는 노인병 전문의사에게 기본 검진을 받고, 건강관리를 위한 교육을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고 가을철에는 독감 예방접종을 매년 받아야 한다.

10. 약복용

노인들은 이런 저런 병이 많아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드시 먹어야 하는 약들은 제시간에 잘 챙겨 복용해야 하지만, 꼭 필요한 약이 아니라면 노인들이 복용하는 약을 자주 확인하고 약들을 함부로 너무 자주, 많이 먹지 않는지 챙겨 보아야 한다.

도움말: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노인병클리닉) 윤종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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