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9일 KBS 대하드라마 ‘서울 1945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인수 박사가 드라마의 방영 중단과 수신료 납부 거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KBS1TV 드라마 ‘서울 1945’가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KBS 임원진과 드라마 제작진을 검찰에 고발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75ㆍ전 명지대 법정대학장)가 KBS와 현 정권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박사는 “‘서울 1945’는 지금의 권력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나라다’라는 말을 이어받아서 제작하려 했기 때문에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BS가 노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려 드라마를 만들려다 보니 허위 날조를 일삼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는 현 정권을 향해 “역사를 자기 마음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역사를 임의대로 곡해한 스탈린 같은 독재와 공산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라”고 역설했다.
이번 논란은 ‘서울 1945’가 대한민국 건국기를 왜곡했다는 데서 촉발됐다. 이 박사와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3녀 장병혜 박사는 지난달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1945’가 허위 날조된 사실로 대한민국 건국의 원훈들을 중상 모함하고 있다”며 KBS 정연주 사장에게 드라마 방영을 즉각 중단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S 제작진 측은 “드라마가 다큐멘터리도 아닌데, 지엽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서울 1945’는 이념드라마가 아닌 멜로드라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자 이 박사는 장 박사와 함께 지난 6일 “‘서울 1945’가 허위사실로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진과 KBS 임원진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KBS가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이 박사는 시종 높은 톤을 유지하며 열변을 토했다. 이 박사와의 인터뷰는 12일 이화장에서 4시간 30여분 동안 이뤄졌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KBS에 ‘서울 1945’의 방송 중단을 요구했고, 정연주 사장과 드라마 제작진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6·15 선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떠나서 통일하자는 거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통일하겠다는 게 아니다. ‘서울 1945’는 그 취지를 그대로 이은 거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연방제 통일을 지향하려는 준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막아야 한다.”
노 대통령 만족시키기 위해 드라마 제작
드라마 제작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의 권력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만든 거다. 노 대통령이 말한 ‘대한민국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나라다’라는 말을 이어받아서 제작한 거다. 여운형을 정의의 화신으로 만들고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기회주의자로 만들었다. 여운형에 대한 세밀한 분석도 없이 순전히 노 대통령의 말에 따라 만든 거다.”
자작 작위를 받은 친일파의 딸인 여류 피아니스트 문석경을 이 전 대통령의 수양딸로 등장시켰다.
“친일파 딸을 양녀로 삼았다는 설정이 말이 되나. 국민들이 그걸 보면 이 박사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완전히 이 박사를 친일파로 매도하기 위해 만든 거다. 친일파 딸을 양녀로 삼은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친일파는 돈암장에 출입시키지도 않았다.”
왜곡 논란의 핵심은 ‘여운형 암살’과 관련된 부분인 것 같다. 드라마는 ‘이승만에 의한 여운형 암살’을 암시하고 있다.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씨와 고(故)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3녀 장병혜씨는 6일 KBS 1TV 드라마 ‘서울 1945’가 허위사실로 두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 드라마 제작진과 KBS 임원진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씨와 장씨는 고소장에서 “이 드라마는 해방 직후 수도경찰청장을 맡았던 장택상씨와 이 전 대통령의 암묵적 지시로 여운형이 암살됐고 두 고인이 미군정의 비호 속에 친일파와 손잡고 대한민국을 건국한 것으로 그리고 있어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측의 6ㆍ25 남침 직후 대전으로 자리를 옮긴 이 전 대통령의 ‘수도서울 사수’ 방송이 국민위무 목적으로 사전에 녹음된 것인데도 드라마에서는 대국민 기만방송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건국 과정 역시 기회주의자들이 승리한 역사인 것처럼 그리고 있어 국가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9일 KBS 대하드라마 ‘서울 1945년’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인수 박사가 드라마의 방영 중단과 수신료 납부 거부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KBS1TV 드라마 ‘서울 1945’가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KBS 임원진과 드라마 제작진을 검찰에 고발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75ㆍ전 명지대 법정대학장)가 KBS와 현 정권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 박사는 “‘서울 1945’는 지금의 권력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대한민국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나라다’라는 말을 이어받아서 제작하려 했기 때문에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BS가 노 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려 드라마를 만들려다 보니 허위 날조를 일삼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는 현 정권을 향해 “역사를 자기 마음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역사를 임의대로 곡해한 스탈린 같은 독재와 공산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라”고 역설했다.
이번 논란은 ‘서울 1945’가 대한민국 건국기를 왜곡했다는 데서 촉발됐다. 이 박사와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3녀 장병혜 박사는 지난달 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1945’가 허위 날조된 사실로 대한민국 건국의 원훈들을 중상 모함하고 있다”며 KBS 정연주 사장에게 드라마 방영을 즉각 중단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S 제작진 측은 “드라마가 다큐멘터리도 아닌데, 지엽적인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서울 1945’는 이념드라마가 아닌 멜로드라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자 이 박사는 장 박사와 함께 지난 6일 “‘서울 1945’가 허위사실로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드라마 제작진과 KBS 임원진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KBS가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있는지,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이 박사는 시종 높은 톤을 유지하며 열변을 토했다. 이 박사와의 인터뷰는 12일 이화장에서 4시간 30여분 동안 이뤄졌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KBS에 ‘서울 1945’의 방송 중단을 요구했고, 정연주 사장과 드라마 제작진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6·15 선언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떠나서 통일하자는 거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통일하겠다는 게 아니다. ‘서울 1945’는 그 취지를 그대로 이은 거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연방제 통일을 지향하려는 준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걸 막아야 한다.”
노 대통령 만족시키기 위해 드라마 제작
드라마 제작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의 권력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만든 거다. 노 대통령이 말한 ‘대한민국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나라다’라는 말을 이어받아서 제작한 거다. 여운형을 정의의 화신으로 만들고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기회주의자로 만들었다. 여운형에 대한 세밀한 분석도 없이 순전히 노 대통령의 말에 따라 만든 거다.”
자작 작위를 받은 친일파의 딸인 여류 피아니스트 문석경을 이 전 대통령의 수양딸로 등장시켰다.
“친일파 딸을 양녀로 삼았다는 설정이 말이 되나. 국민들이 그걸 보면 이 박사를 어떻게 생각하겠나. 완전히 이 박사를 친일파로 매도하기 위해 만든 거다. 친일파 딸을 양녀로 삼은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친일파는 돈암장에 출입시키지도 않았다.”
왜곡 논란의 핵심은 ‘여운형 암살’과 관련된 부분인 것 같다. 드라마는 ‘이승만에 의한 여운형 암살’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