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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남겨 후세에까지 리더자로서의 귀감이 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
박근혜 대표가 20일 피습 순간부터 수술대에 오를 때까지 한 치의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 "그는 역시 여장부였다, 이순신에 버금가는 의연함을 보였다"는 평가가 곳곳서 나오고 있다.
자신의 아픔보다는 당과 나라를 먼저 걱정하는 의연함, 자신들의 실수라며 사과를 하는 당직자들에게는 오히려 용기를,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에게는 감사를 표시한 그를 보고 가까이서 보좌했던 핵심들도 깜짝 놀랐다는 것.
박 대표는 20일 저녁 피습 당한 직후, 11Cm나 찢어진 상처를 감싸쥐면서도 마치 찰과상을 입은 정도의 표정을 지었으며, 오세훈 후보가 박 대표에게 “괜찮으세요”라고 다급하게 물었을 때도 박 대표는 심한 상처가 아니라는 듯 손만 슬쩍 내려 상처 부위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러나 깊은 상처에서 피가 솟구쳤고 상처 부위의 살이 갈라진 게 훤히 드러나 보인 가운데서도 박 대표는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을 향해 한 계단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 순간 오 후보가 “대표님 병원으로 가셔야죠”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발걸음을 돌렸다고 한다. 박 대표는 차에 타서도 큰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수행비서조차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몰랐다고 한다.
박 대표가 휴지로 흐르는 피를 닦아 내려 할 때서야 상처 부위를 본 수행비서가 놀라며 "휴지 조각이 상처에 들어가면 좋지 않으니 손으로 꾹 누르기만 하시라"고 했다. 박 대표가 손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며 건넨 첫 말은 "범인은 잡혔나요"였다는 것이 수행비서의 전언이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부축 없이 걸어 들어간 박 대표는 뒤따라온 유정복 비서실장에게 "많이 놀라셨죠"라며 오히려 위로의 말과 함께 "지금은 선거운동 기간입니다. 당에선 흔들림 없이 선거운동에 임하도록 하세요"라고 유 실장에게 지시했다.
수술 전 한 시간 동안 수술에 대비한 각종 검사를 받으면서도 박 대표는 의사들에게 "저 때문에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냈다.
수술실에서도 의사들이 "전신 마취보다 국소 마취가 더 불편하십니다"라고 했지만, 박 대표는 "편하신 대로 하십시오. 가능하다면 국소 마취도 좋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전언이다.
두 시간 동안의 수술 직후 회복실에선 수술에 참여한 의사 3명과 간호원들 모두에게 돌아가며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아 병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수술을 집도한 세브란스 병원 탁관철 성형외과 교수는 “2시간 넘게 국소 마취만 하고 수술을 했는데도 내내 담담하게 계셨다”며 “워낙 의지가 강한 분 같다”고 했다.
박 대표는 수술이 끝난 뒤 이재오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을 병실에 들어 오도록해 선거에 승리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병실을 찾은 당직자들이 "현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고 사과하자 박 대표는 작은 목소리로 "정말 큰일 날 뻔했죠,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빨리 회복해서 나가겠습니다"며 오히려 당직자들을 격려했다는 것.
박 대표는 또 "여러분이 선거 지휘를 잘해서 꼭 승리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세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 대표는 이어 21일 오후엔 유종복 비서실장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마시라"고 지시하는 의연함도 보였다.
21일 새벽 박 대표를 문병한 여동생 박근령씨(육영재단 이사장)는 "언니는 자신의 아픔이나 가족들보다는 오히려 당과 나라를 더 먼저 걱정했다"며, 근령씨는 "병실에서 언니를 보는 순간 아버지가 총탄에 쓰러지면서도 '38선은 이상없냐'고 물어 본 그때 생각이 불현듯 났다"면서 "언니는 이미 대인이 돼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허태열 사무총장도 "총에 맞아 숨지면서도'나는 괜찮아'라고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말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박대표의 피습 소식을 접한 많은 지지자들은 "그렇게 깊은 상처를 입고도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을 보인 박 대표의 의연함에 눈물이 나기까지 했다"며 "이번에 그가 얼마나 큰 인물인지 증명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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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있습니다.
뉴스타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