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취임 이후 말을 아껴왔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유시민 시계논란’과 관련, 특유의 ‘독설’을 정치권을 향해 퍼부었다.
유 장관은 취임 100일(19일)을 앞두고 정부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은수저를 선물로 주더라도 포장지에 이름을 새기면 괜찮고 수저 표면에 새기면 문제가 되느냐, 너무 구태의연한 비판 아니냐”고 야유했다.
그는 이어 “그럼 앞으로 시계도 선물하지 않고 이름도 안 새기고 모두 모나미 볼펜으로 교체하면 되겠느냐”며 “그럼 된 거 아니냐”고 정치권을 비꼬았다. 그는 “내 이름이 새겨진 시계 100개를 만들어 방문객 등에게 선물로 줬지만 지역주민들에게는 한 개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바로 전날 여야 서울시장 후보에게 국립서울병원의 재건축 여부를 묻는 질의서를 돌린 것과 관련, “복지부 장관의 본질적 업무인데 그걸 문제 삼은 정치부 기자들이 더 문제가 아니냐”고 직격했다.
유 장관은 또 “공무원이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지 돼지우리면 어떤가”라며 복지부 사무실이 경기 안양시 평촌 등 4곳에 흩어져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새긴 손목시계를 정부 예산으로 제작·배포한 행위에 대해 한나라당이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더불어 한나라당은 다른 정부 부처의 장관들도 자신의 이름을 새긴 물품을 방문자들에게 배포했는지 여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정인봉 인권위원장은 15일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역구 의원 출신인 유시민 장관의 경우 개당 3만3000원짜리 시계를 과연 누구에게 배포했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지역구민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배포했다 하더라도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