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건진 영화<추론,토론 그리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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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건진 영화<추론,토론 그리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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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삼대거장중 한명인 리트윈 가탁 회고전을 가다!

^^^▲ <추론 토론 그리고 이야기>^^^
이번 전주 영화제에서 다양한 영화의 색깔중 그 굵직한 한줄기 색깔을 지닌 영화가 있다면 새롭게 회고전을 연 리트윅 가탁의 영화들일것이다.<길의 노래>(1955)로 깐느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사트야지트 레이, <창세기>(1986)의 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 영화의 3대 거장 중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리트윅 가탁은, 고향과 전통문화에 대한 변함없는 자신의 사랑을 벵갈의 전통 문화에 기반한 상징과 은유를 통한 독특한 영화언어로 표현해 낸 진정한 인도 영화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람이다.

애초부터 일반 관객들에게 소외되어 왔던 인도 영화는 알려져있다고 해봤자 흥겨운 춤과 노래를 곁들인 맛살라 영화라는 인도 전통의 영화형식에서 파생된 흥미 위주의 코믹한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인도 영화의 거장 리트윈 가탁의 마지막 영화라고 할수 있는 <추론 ,토론 그리고 이야기>는 1943년 벵갈 대기근부터 인도 분할, 파키스탄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투쟁, 낙살라이트 운동까지 벵갈의 역사를 관통하는 역사적 성찰과 철학적인 고뇌를 애수짙은 음악과 추상적인 장면들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영화이다.

^^^▲ <추론,토론 그리고 이야기>^^^
첫 오프닝부터 얼굴부터 발끝까지 검은옷을 둘러입은 남자 무희 세명이 사막같은 배경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철학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이 영화의 색다른 구성을 돋보이게 하는 장면인데 뒤이어서 술에 취해 지쳐 있는 지식인 닐칸타와 그의 지독한 주벽때문에 못견딘 아내가 자식을 데리고 떠나는 데서부터 이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순간 갑자기 운명같이 찾아든 방글라데시 피난민인 방가발라, 이 여인은 아마도 흰두교의 전설적 여신인 두르가와 방글라데시의 고달픈 운명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인물로 보여진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늘어난 일행중 만나게된 산스크리트 교사 자가나스역시 잃어버리고 잊혀져 가는 인도 전통의 문화적 유산과 구시대적 지식유산에 대해 향수를 품게 만드는 인물이지만 남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산크리스트 어를 남발하는 그의 모습은 소통하지 못하는 단절감으로 오히려 희극적으로 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숲 속에서 우연하게 만난 청년들과 정치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만, 혁명과 새로운 세상을 향한 갈망의 목소리를 상징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그 당시 인도 현실이 대표하는 억압과 강압의 상징적 존재인 군인들에 의해 일망타진 당하며 고뇌하는 지식인이자 인도 자체의 힘없는 인텔리의 대표적인 인물 닐칸타 역시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추론, 토론 그리고 이야기>에 조그마한 관객을 위한 팁이 있다면, 아들 사트야역으로 나오는 배우가 실제 아들인 리타반 가탁이며 사트야라는 역할상의 이름역시 흰두어로 진리를 뜻하기 때문에 감독 자신이 영화를 통해 인도의 미래를 밝혀줄 새로운 진리에 대한 탐구를 얼마나 열정적으로 원하였는지 미루어 짐작해 볼수 있는 단면이라고 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혼란스러웠던 시기, 인도의 역사적 상황속에서 전반적인 갈등과 이해에 대해 감독 나름대로의 깊은 성찰과 인도에 대한 강한 애정을 화면 곳곳에서 아름다운 노래선율과 대사들을 통해 느낄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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