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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 같은 현상이 여름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재해 수준의 기상 상황이 겹쳐 나타난 적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날씨도 양극화(?)= 비교적 따뜻하게 출발한 4월은 초순부터 찾아온 4년 만에 최악이라는 황사에 휘청거렸다.
주말이었던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 대부분 지방을 휩쓸고 지나간 황사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한반도에 머물면서 형성된 하강기류를 타고 한반도를 무차별적으로 공습했다.
때마침 주말을 맞아 나들이에 나섰던 시민들은 부정확한 기상청의 황사예보에 분통을 터뜨렸고 기상청은 부랴부랴 이만기 청장의 사과 발표와 함께 뒤늦게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1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2.2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의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이틀 뒤인 13일 서울의 낮 기온은 12.0도까지 뚝 떨어졌고 이후 냉탕(영상 15도 이하)과 온탕(영상 15도 이상)을 오가는 변덕스런 날씨가 계속됐다.
이어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우박과 함께 강풍이 몰아쳐 비닐하우스와 건물이 붕괴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20일 강원 산간지방에는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대부분 영상 5도를 밑돌아 마치 한겨울로 돌아간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윤석환 기상청 예보총괄관은 이에 대해 “4월에는 원래 고기압과 기압골이 빠른 주기로 한반도를 통과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강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날씨가 반복된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해마다 여름을 맞기 위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최근 강풍의 원인은 서고동저형 기압배치 때문= 기상청은 19일부터 시작된 강풍과 천둥 · 번개를 동반한 눈 · 비의 원인으로 서고동저형 기압배치를 꼽았다.
이는 한반도 서쪽인 중국 대륙에는 고기압이, 동쪽인 동해상에는 저기압이 위치해 있는 형태로, 주로 겨울철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기압계이다.
서고동저형 기압배치가 형성될 경우, 이 사이에 위치한 한반도에는 조밀한 기압골이 형성돼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고 기압차도 커져 바람이 강해진다.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이와 관련 “지난 며칠간 서고동저형 기압배치 속에 상층의 찬 공기가 남서쪽의 습윤한 공기와 만나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무척 발달한 저기압이 형성됐다”며 “이 때문에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데다 한랭전선까지 만들어져 뇌전과 돌풍 · 우박 등 악기상이 한꺼번에 나타났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처럼 천둥과 번개 · 돌풍 · 우박 · 황사 등 악기상이 동시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현상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 “이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현상으로 기상이변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정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와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동해상의 기압골이 물러나는 21일 오후부터는 육상과 해상의 바람이 점차 약해지면서 평년의 날씨패턴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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