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는 순례의 과정에서 건저올린 내영혼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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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는 순례의 과정에서 건저올린 내영혼의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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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 시인 이색 시집 <그리워서 못 살겠어요 나는>

^^^ⓒ 뉴스타운 문상철^^^
평범한 것은 싫다 독특하고 튀는 것이 좋다. 나의 삶의 기본 모토가 되어버린 이름만큼이나 이채로운 시인이 있어 화제다.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패션디자이너 출신의 시인 이채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시집<그리워서 못 살겠어요>을 냈다.

시인들이 각기 자기만의 독특한 컬러와 캐릭터를 지니고 있지만, 이채씨는 좀 더 특별한 개성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김새만큼이나 개성과 끼가 넘쳐나는 그녀는 약간은 그로테스크 한 분위기에 다른 사람들이 모방 할 수 없는 유니크 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을 엿 볼 수 있는 이번 시집에는 묘사되어 있는 묘한 느낌마저 은밀한 내면의 세계를 통해 시적 감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그녀는 “항상 영혼의 갈증을 느끼며 산답니다, 예술가들이 다 그렇겠지만 삶의 해법을 찾기 위한 고독한 지적(知的) 순례를 계속하지요”라며 “혼을 담는 영감(囹感) 이 시에서 찾고 또 시는 이를테면 그 순례의 과정에서 건저올린 내영혼의 물고기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채씨는 “이번 시집이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영혼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수 있는 청량음료가 되었으면 한 다”고 말하면서 “삶에 대한 까닭모를 갈증에 대해 시인의 목소리는 분명 제시해주는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다”고 피력했다.

또 그녀는 자식을 키우는 한 어머니로서 아들에게 멋진 모습도 보여주고 싶고 마음의 문을 통해 내면된 것을 전달하고 싶은 것과 자랑스러운 아들이 서울과학고를 수료하고 카이스트전자공학과에 조기 입학시킨 영재 어머니이기도 하다.

황금찬시인은 시집에 실린 축사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바위와 파도 앞에서 저 구름의 손을 잡던 그 신기한 기법으로 가려 올린 작품들을 모아 시집을 상재한다. 나는 이채 시인의 시집 상재를 마음으로 축하드린다. 이채로운 꽃을 묶어 그의 시집 멀리에 바위처럼 두고 싶다”고 쓰고 있다. 또 그는 이채 시인의 독자들은 행복하리라, 시 독자의 행복과 같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천우시인(세계문인협회 회장) 은 또 이렇게 쓰고 있다.

“이채 시인의 시세계에서는 따스하면서도 부드럽고 부드러우면서도 우수에 찬 애잔한 물기가 촉촉하게 그 내면을 적시고 있다며 그의 시 면들은 시적 상상력의 확산을 제공하고 있고 그의 시는 명확한 수평선보다는 아득한 속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이 묻어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채 시인의 마음의 고향시를 한 번 감상해보는 것 또한 독자를 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 됩니까?
글/이채

중년이라고 흔들리면 안 됩니까
마음조차 세월은 아닐진대
벌거벗은 바람에
흔들리는 마음을 어찌 합니까

그리움 반
아쉬움 반
미련 반
희망 반
안아줄 사랑도 반은 남았습니다.

중년이라고 꽃이 피면 안 됩니까
세월조차 마음은 아닐진대
뜨거운 가슴에
때깔 고운 꽃바람이 일렁입니다.

그대 꽃에 머물다
가장 예쁜 빛깔을 보고
가장 고운 향기를 맡고
스스로 황홀하여 돌아서지 못합니다.

바람도 부는 걸 잊은 채
단잠 든 그대 숲에
노닐다 가는데

뭉클한 가슴 볼을 부비며
오늘 밤 그대와 나
별로 뜨는 꿈을 꾸면 안 됩니까

중년이라고 이러면 안 됩니까

사랑과 미움

글/이채

행복과 불행이

지구의 이 끝과 저 끝에 있는

먼 나라 땅인 줄 알았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하늘과 땅만큼이나 아득한

반대쪽 세상인 줄 알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빛과 어둠으로

시작과 끝인 줄 알았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부르면 들을 수 있는

바로 옆방이었고

천국과 지옥은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이었으며

삶과 죽음도

하루 안에 공존하는

낮과 밤의 빛이었습니다.

사랑과 미움이

행복과 불행만큼

천국과 지옥만큼

삶과 죽음만큼

멀고도 먼 맞은편 감정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이

서로의 가슴을 끌어안고 부비는 것이라면

미움은

서로의 가슴을 겨누는 총부리 같은 것

사랑과 미움은

한 가슴속에서 살고 있는 서로의 그림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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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 2006-03-25 09:42:37
정말 이작가 생긴것부터 이채롭네 거시기가 그립겠다

사이몬 2006-02-22 09:50:57
내 영혼은 갈대다 마음대로 움직이니까 시냇물 흐르듯 낙화유수가 되어~~~

시 사랑 2006-02-22 03:18:36
시가 좋아 시를 쓰고 시가 좋아 시랑 결혼했네 니 들이 시 맛을 알어!!!!

2006-02-21 16:55:38
개나소나 다 시인이네--;

문학도 2006-02-21 10:20:49
진달래 보고파서 산 길을 걷노나니 진달래 바위틈에 연본홍 붉은뺨에
수줍은 그미소가 나의뺨을 스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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