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소유했다는 '미인도'는 과연 진품이었을까.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진위 논란의 중심에 섰던 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김재규와 얽혀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1991년 천경자가 그린 '미인도'를 기념품을 배부할 목적으로 복제해 유통시켰다.
이에 천경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유한 '미인도'를 위작이라고 주장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은 해당 그림이 김재규의 소장품이었다가 그가 사망한 후 이속된 작품이라 밝히며 감정을 통해 진품임을 주장했다.
김재규가 검찰에 체포돼 재산을 헌납당할 당시 그가 가지고 있던 '미인도'가 정부 부처를 거쳐 미술관에 이속됐다는 것.
이에 대해 천경자는 인물의 머리를 검정색으로 개칠하듯 그린 점, 그려본 적도 없는 꽃을 화관으로 그린 점, 아라비아 숫자로 연도를 표기한 점을 이유로 들어 위작을 주장했다.
결국 천경자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천경자의 작품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고, 이 과정에서 검찰은 "미인도 소장 이력 조사, 전문 기관 감정, 전문가 감정, 전문가 자문 등 모든 감정과 조사가 미술관이 소유한 '미인도'를 진품이라 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그린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그를 제외한 모두가 맞다고 주장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 결국 재판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를 진품으로 판결했다.
그러나 1999년, 고서화를 위조하던 권춘식이 검거되며 천경자의 '미인도'를 위조했던 사실을 고백해 다시금 논란을 점화시켰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돼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김재규로부터 받았다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인도'는 여전히 진품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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