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6천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사학법 원천무효 및 우리아이 지키기 범국민대회’ 모습 ⓒ 박근혜 의원 홈페이지 | ||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박 대표는 25일 노무현 대통령이 사학법 거부권 행사 요청을 거부한 이후 당내에서 원내외 병행투쟁론이 나오자 “이렇게 끝낼 것이라면 시작도 안했다”며 장외투쟁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 대표는 전남 영광의 폭설 피해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든지 재의를 요청할 때까지 투쟁한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며 “이제 이런 상황에선 끝까지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사학법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법”이라며 대통령의 입장변화가 없는한 국회로 돌아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해를 넘길 공산이 커지고 있다. 때맞춰 당내에선 박 대표의 '정치적 득실’을 두고 이런저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잃은 것 보다 얻은 게 더 많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투쟁’을 통해 '조신한 공주’의 이미지를 벗고 '싸울 때는 싸우는 야당 대표’라는 인식을 보수층에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당 장악력 제고, 내년 5월 지방선거의 기선 제압 등의 효과도 득이다.
박 대표의 측근은 “지금 국회에 들어가야 얻을 것도 없는데다 오히려 박 대표의 모양새만 이상해지니 등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쟁 장기화로 중도층 일부가 떨어져 나갈지 모르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노무현 전선’을 구축할 전국적 이슈를 미리 만들어 놓은 셈도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내년도 예산안과 8.31 부동산 대책 입법,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등 '현안 외면’이라는 부정적 시각은 적잖은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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