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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암 정용해 선생 ⓒ 뉴스타운 신중균^^^ | ||
좌 필 단정(앉음은 반드시 단정히 하라), 용필정색(얼굴은 항상 밝게 하라), 목필정시(눈은 반드시 바로보라), 수필지공(손은 반드시 맞잡아라), 족필접궤(발은 반드시 접어 꿇고), 성필청중(소리는 반드시 맑고 푸르게), 겸필후사(겸사는 반드시 뒷말로 하라), 창필불단(소리하는데 반드시 단절치 말라). 시조 창자의 자세 팔 필 이다. 즉 시조를 하는 사람은 상기한 사항을 엄격히 지키라는 것이다.
사람의 사는 모습은 여러 가지다. 평생을 정치에 미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평생을 남의 뒷바라지를 하는 것을 보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일체 유심 조”라는 말이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은 다르게 보이는 것이고 다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치열한 삶의 경쟁 속에서 그것도 느리기만 한가락에 묻혀 사는 사람이 있다. 헌데 그 사람 앞에 있기만 하면 평안한 마음이 된다.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는 말이다.
그가 바로 (사)대한시조협회 인천광역시 지부장 정암 정용해씨다. 올해 나이 65세의 초로의 인생길에 있는 그가 평생의 심혈을 기우린 “가락의 흐름”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미 그의 명성은 전국 대 사습국악제 연주부문 대금의 명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동호인들이 많지 않아 재정적인 어려움에 지금은 구청의 도움으로 주안2동 경로당이층에 지부 사무실 겸 강의실을 마련하고 제자들과 시조가락에 빠져있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
정보화시대에 걸맞지 않는 시조창의 가락이 요즘엔 가슴에 와 닿는다. 빠르고 인색하기만한 세상 모습이 어쩌면 싫어서 자신들도 모르게 청산아~~하고 긴소리를 내며 어두운 세상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요즘학생들이 시조를 배우고 있다. 여러 초, 중, 고 학교학생들이 특별활동시간에 인성교육의 차원에서 시조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정 암 정용해선생의 “가락의 흐름”이 발간되어 시조인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조를 시작한지도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처음엔 어른들의 시조소리를 흉내 내다가 김정식 선생님을 찾아가 정가에 입문 한 것이 시조인의 길을 걷게 된 동기라고 했다. 이제는 전국 지부에서 개최되는 시조 경창대회 심사위원 겸 대금연주자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며느리와 같이 사사받는 제자소리가락을 지도하는 정 암 선생의 청아한 가락이 한가한 공원벤치에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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