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속에 담긴 민족의 정서와 얼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는 국악방송에서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기념하여, 문화로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이산 저산 꽃이 피니>를 12월 26일(토) 오후 7시 30분부터 3부작 90분간 방송한다.
1965년, 한일협정이 맺어진 이후 다시 50년이 흘렀다.
양국 간 역사문제 등의 시각 차이로 인해 국가차원의 정치외교 면에서의 국제교류는 경색되어 있는 반면, 지자체와 민간차원의 문화교류행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일 문화교류사 회고를 통해, 양국 간 문화교류의 현황을 살펴보고, 전통문화(음악)를 매개로 한 ‘전통의 힘’과 국가나 기관에 의지하기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민간의 다양성’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한다.
오랜 겨울을 견뎌낸 나무처럼 보다 발전적인 양국의 문화의 꽃이 만발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아, 단가 ‘사철가’의 시작 대목인 <이산 저산 꽃이 피니>라는 제목으로 양국의 문화교류 미래 50년을 조망한다.
소박하지만 부지런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문화로써 상생의 길을 찾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의 온기가 담긴 한일 양국의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 <간밤에 부던 바람>에서는 동경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가야금교실을 열고 매년 발표회까지 마련하고 있는 김얼씨,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의 일대기를 오페라로 만든 전월선씨 등 한국과 일본, 두 개의 조국을 가지고 살아가는 차별을 경험했지만 이를 극복한 재일교포 3~4세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나비야 청산가자>에서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등재에 함께 힘쓰고 있는 한일 양국의 사람들, 근래에 스스로 일본에 정착한‘뉴커머’들과 주일한국문화원 김현환 원장, 한일전통예능교류협회 권혜민 이사장의 활동, 대표적인 지한파 아사쿠라 교수, 한류전도사 후루야씨 등 일본 전문가들을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알리게 된다.
세 번째 이야기 <어와 세상 벗님네야>에서는 전 주한일본대사 오구라 카즈오, 한국무용가 국수호, 한국음악가 김용우, 민영치, 일본 샤미센의 전설 아가츠마 히로미츠 등 전통음악을 통해 교류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공연 현장 풍경을 전달한다.
지난 12월 8일, 한국의 부산문화재단과 일본의 조선통신사연지연락협의회 등이 주축이 되어 두 나라 사이의 교류사를 대표하는 ‘조선통신사’를 2016년 3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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