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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 혈액 패러디뉴스 ⓒ 메디팜뉴스^^^ | ||
또한 에이즈 환자의 혈액이 제약회사에 공급돼 주사제로 유통되는 등 적십자사의 부주의로 인한 수혈사고의 파장이 커졌지만, 이 사실을 알고도 적십자사는 감추기에 급급해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의원(한나라당)에 의해 밝혀졌다. 고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월1일 HIV 양성 반응을 보인 김모(23ㆍ남) 씨가 헌혈한 혈액이 12월 15일 부천의 S병원에서 허모(당시 26ㆍ여) 씨에게 수혈된 사실이 밝혀진 것.
교통사고로 부천 S병원으로 옮겨진 허씨는 에이즈 오염 혈액을 수혈 받았지만 결국 다음날인 16일 사망했다.
적십자사는 뒤늦게 에이즈 오염 혈액이 허 씨에게 수혈되고 그가 숨진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 유족들에게 에이즈 오염 혈액의 수혈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적십자사는 지난 7월 14일 보건복지부에 이 사실을 보고할 때도 에이즈에 오염된 혈액이 허씨에게 수혈된 사실은 누락돼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 관계자는 고경화 의원실에 "민감한 사안이라 보고서에 밝히지 않고 구두로 보고했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적십자사에 대한 불신감을 팽배시키고 있다.
뿐만아니라, 김씨가 헌혈한 에이즈 오염 혈액의 유통 과정을 추적한 결과, 적십자사는 혈장 성분을 따로 분류해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 N사에 공급해 이번 수혈사고의 파장이 제약회사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N사는 이 에이즈 오염 혈액이 섞인 원료로 총 3798병의 알부민(20%) 주사제를 제조해 최근 시중에 유통ㆍ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적십자사와 제약회사뿐만이 아니었다. 제약회사가 이같이 에이즈 오염 혈액을 유통, 판매하기에 이르른 것은 식약청의 늑장 통보도 한 몫했다는 것. 식약청은 적십자사로부터 김씨의 에이즈 오염혈액건을 지난 4월26일 보고받고서도 3일이 지난 29일에서야 해당 제약사에 뒤늦게 통보했다고 한다.
또, 통보를 받은 N사 역시 보관중이던 혈액제제를 그대로 시장에 내보내, 제약회사 역시 수혈사고의 파장을 크게 만드는데 동참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혈사고를 밝힌 고경화 의원은 "교통사고 환자에게 에이즈 오염 혈액이 수혈된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오염 혈액이 섞인 원료가 이미 제조 공정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그대로 판매되게 방치된 것도 큰 문제"라며 "이번 일에 대해 적십자사는 물론 복지부, 식약청과 제약회사의 대응은 총체적으로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와 같은 중대한 혈액사고는 복지부가 스스로 발표하고 투명하게 개선책을 마련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했다"면서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적십자사의 부실 혈액 관리 실태가 드러난 만큼 적십자사에서 혈액 사업을 분리해 국립혈액관리원을 세우는 것과 같은 강도 높은 혈액사업 쇄신책이 차제에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적십자사의 은폐의혹, 식약청의 늑장대응, 제약회사의 비양심적인 판매행각 등이 밝혀지며 혈액파동의 폭풍이 다시 의약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혈우병 등 수혈사고와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이들의 행정처분을 주장하고 나서, 관계당국과 관계자들의 질타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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