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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짬뽕 배달 중짬뽕 배달 중 공교롭게 군인들과 마주친 종업원 ⓒ 이훈희^^^ | ||
연극을 생각하면 흔히 대학로를 떠올리게 된다. 지금도 무더위 속에서 많은 배우들의 열정이 묻어나는 연극이 무수히 많이 공연되고 있다. 주말에도 무얼 볼까 고민을 하다가 우연히 좋은 작품을 만나면 기쁨을 감출 수 없다. 극단 산의 ‘짬뽕’(윤정환 작, 연출 / 8월7일까지 서울 대학로 인아소극장, 02-2266-0866~7)이 그런 작품이었다.
한 중국집 종업원이 배달을 나갔다가 이를 빼앗으려는 군인과 다투는데 공교롭게 광주학살이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중국집 종업원과 사장의 갈등을 통해 역사와 무관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을 통해 어떻게 역사와 접목시키는지 잘 나타내고 있다.
자장면 한 그릇에 250원 하던 80년대의 광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공연의 시작을 관객과 함께 한다. 관객 중에 자장면 먹고 싶은 사람을 무대위로 불러 실제 자장면을 먹을 수 있게 하여 웃음으로 공연이 시작되는 것도 독특한 아이디어다. 작품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80년 광주의 한 중국 음식점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소재로 다루었다.
주연배우들을 제외한 배우들의 다중 역할에도 눈길이 갔다. 자칫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도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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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필로그연극 후반부의 눈시울을 적시는 하이라이트 장면 ⓒ 이훈희^^^ | ||
현대사의 큰 획을 긋는 광주항쟁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지만 익살과 과장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절정 부분의 빠른 전개방식과 에필로그의 잔잔한 독백은 역사적 사실과 인간 본질을 날카롭게 표현하여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광주의 비극을 풍자와 익살로 강화한 것이 독특하며 계엄군도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성력은 탄탄하기 그지없다. 무대 이동을 커튼하나로 표현된 것과 각기 다른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표현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고루 갖춘 좋은 작품이다.
평일저녁은 물론 주말에도 관객들이 찾는 가운데 현재 8월 7일까지 인아소극장에서 연장공연을 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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