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자는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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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선자는 '바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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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당선자, 국민은 대통령이 아닙니다!”
레토릭으로 흥한 자, 레토릭으로 망한다.

 
   
  ^^^▲ 특정 이념에 충실한 대표적인 두 개의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독립신문'의 메인기사 화면^^^  
 

인터넷 여기저기서 만나게 되는 말들은 하나같이 살풍경하다. 내편 네편으로 편을 가르면서 인터넷을 종횡무진 헤집고 다니는 광신의 무리에게선 말 그대로의 광기마저 느껴진다. 정론은 찾아보기 힘든 반면 특정 세력의 입맛에 맞도록 가공된 비틀려 왜곡된 기사들만이 인터넷 가득 넘쳐난다.

당파성을 띠지 않은 기사는 기사가 아니라는 주장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무슨 말을 더할 수 있겠으며, 무슨 말을 한다 한들 그게 제대로 먹혀들 리가 있겠는가?

어느 인터넷신문 하나는 아예 '노무현 기관지'라는 애칭까지를 달고 다니는 주제에 말끝마다 죽어라고 언론개혁을 외쳐댄다.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하기사 장사하는 데는 정권을 끼고 하는 것 이상으로 돈 되는 장사도 없을 법 하다. 그러나 뭐든 지나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오직 자신들의 주장만이 절대한 진리라고 외쳐댄 결과 인터넷에는 다른 쪽의 주장을 대변하는 인터넷신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특정한 세력의 입맛에 맞추는 건 동일하되 입맛을 맞추는 대상은 앞서의 신문과는 정 반대에 있는 신문들이다. 말이 신문이지 온갖 음모와 술수를 부추기는 장으로 기능하면서 특정한 세력의 이해를 뒷받침하는 프로파갠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어느 '승냥이 새끼'의 울부짖음

한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신문이라는 게 요모양 요꼴들이니, 그 사회가 실제로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을지는 굳이 살펴보지 않다도 알만 하다. 자나깨나 스스로가 '철학자'임을 입에 달고 다니는 어느 기자 하나는 아예 신문지면에 대고 이놈 저놈 어쩌고 하는 나발까지 불어대고 있다. 더럽게 가도 참 너무 더럽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 '北송금'에 담긴 역사적 진실?어느 '승냥이 새끼'의 울부짖음인지 삼류철학자의 허세인지 모를 모양새로 '민족자결'을 외치고 있는 김용옥 기자의 지난 10일자 문화일보 칼럼성 기사 화면
ⓒ 문화일보PDF^^^
 
 

사실 뭐를 제대로 알고서나 그런 나발을 불어댄다면야 이놈이고 저놈이고 썩을 놈이고 간에 그게 무슨 큰 문제가 될까마는 그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막말을 퍼붓는 이유라는 게 고작 자기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내지르는 괴성에 다름 아니다. 이 어찌 더럽고 막가는 행위라고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사실 그 자는 쇼맨쉽 하나로 먹고 사는 그의 어법에 따르지만 무지한 '삐에로'일 뿐이다. 그렇지만 자칭 '철리'에까지 관심을 가진 철학자임을 애써 전하고 있는 자이니, 그런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그가 쓴 표현 그대로 어느 '철없는 승냥이새끼'의 울부짖음 정도로 치부해두고 넘어가기로 하자.

그런데 시정의 삐에로야 무슨 말을 지껄이건 그건 그야말로 어느 철없는 승냥이 새끼가 짖어대는 소리겠거니 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5년 동안 이 나라를 이끌어가야 할 대통령 당선자라는 사람이 비슷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면 이건 참 난감한 일이다.

'노비어천가'로 날을 지새는 어느 인터넷신문(나는 이게 왜 '인터넷신문'인지를 아직 모르겠다. 차라리 세간의 평가대로 그냥 '노무현 기관지'가 더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에 들렀다가, 에라 눈 베리겠다다 싶어 최근 주가가 급등한다는, 그래서 가는 곳마다 링크가 걸려 있는 또다른 인터넷신문(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의 관계마냥이나 깊은 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조선일보에서조차도 신문이 아닌 '웹진'으로 소개가 되더니 최근에는 '신문'으로 격상했는지 모르겠다)에 접속했더니 이게 웬일인가? 첫눈에 들어오는 헤드라인 기사의 타이틀이 압권이다.

"노무현 정말 바보인가"

 

 
   
  ^^^▲ “노무현 정말 바보인가”군 통수권 문제와 관련한 노무현 당선자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한 기사 화면
ⓒ 독립신문^^^
 
 

"노무현 정말 바보인가" 이게 헤드카피다. 참으로 죽이지 않는가? 노무현 당선자측의 '바보 노무현'이라는 레토릭을 정면으로 씹어버린 백만불 짜리 카피다. 이것은 백만불로도 결코 아깝지 않을 걸작이다(물론 내가 보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이거 보시면서 괜히 인상 쓰시는 분 인상 그만 펴시라. 쓸데없는 데 인상 쓰면 오래 살지 못한다. 사소한 데 목숨 걸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나는 노무현 당선자가 이 카피에 숨은 뜻을 마음에 잘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레토릭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레토릭은 가급적이면 남발하지 않는 게 좋다. 레토릭의 가치는 그 사용 빈도에 반비례하는 때문이다. 레토릭은 과도하게 남발하다 보면 듣보는 사람을 식상하게 할 뿐더러 말하는 사람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런데 그동안 노무현은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레토릭을 구사해왔다. '노비어천가'를 부르는 쪽에서야 그것을 애써 '노무현 화법'이라는 식으로 아전인수격인 변호를 해대고 있지만, 그러나 그런 억지스런 변이 언제까지 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부 광신도들에게야 앞으로도 상당 기간 더 먹혀들 수도 있겠지만, 국민 일반이나 세계인이 그런 변에 박수 쳐주고 동의해주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노무현은 광야에서 짖어대는 승냥이 새끼가 아니라 일국의 대통령이 될 사람이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사례들을 들어 이런저런 이야기할 시기도 이미 지났다. 그리고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 당장 어제의 사례만을 봐도 노무현의 경망스러움은 도를 넘었다. 어제 노무현 당선자의 발언을 전하는 짧은 연합뉴스 기사 하나는 단락마다가 온통 (기자가 설명을 더한) 괄호 투성이다. 미루어 짐작해달라는 식이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다. 세살배기 어린애도 아닌 사람의 발언을 두고 이게 대체 뭐 하자는 짓인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노무현은 사실 '바보'가 아닌지도 모른다. 그는 아직 철이 덜든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말과 행동들을 보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훨씬 더 신빙성이 있는 걸로 보인다.

“레토릭으로 흥한 자, 레토릭으로 망한다.”

 

 
   
  ^^^▲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레토릭으로 흥한 자, 레토릭으로 망한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그래서 말인데, 노 당선자, 이제 '이미지 놀음'은 그만 했으면 됐다.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밑천 드러나는 어설픈 광대 짓은 그만 하고 그럴 시간 있거든 그 시간에 차라리 내실을 가다듬는 데 힘을 쓰도록 하시라. 대체 언제까지 일부 광신도의 추임새에 놀아나는 광대짓을 계속하려 하는가? 광신무에 자신을 맡기려 하는가? 그 어줍잖은 이미지 놀음이 아직도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이제 10여일 후면 노무현 당선자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된다. "레토릭으로 흥한 자, 레토릭으로 망한다." 대통령 노무현이 이 격언으로 남게 되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사사건건 딴지를 걸다가 여차 싶으면 "당신 대통령이야? 나도 대통령이다. 뭐가 문제야?" 하는 식으로 따지고 나설 국민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므로 노무현 당선자, 이제 그만 정신 좀 차리시라. 그리고 진중 좀 하시라.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도무지 위태위태 하고 불안스러워서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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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희뭉 2003-08-12 20:33:08

기사의 주제.. 공감합니다..
대표적인 두 인터넷 신문의 편중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스타운에서 그런것을 욕하다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모두 반성하자... 이런식의 논조라면.. 멋지다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두 신문을 비하함으로.. 자신이 잘났다는 논조는... 거슬립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얼마나 뉴스타운이 변했는지모르지만.

대선전의 뉴스타운과.. 현재 몇몇기사에서 느껴지는 뉴스타운의 한쪽으로
치우침도 무시할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의 주제처럼... 레토릭으로 흥한자,, 레토릭으로 망한다...
이말... 남에게 하는 멋진말이 아닌 자신의 신념이 되도록.. 노력하셔야
할것입니다..

아 씨바 2003-05-28 15:55:09
의견 올릴려고 다시 확인했더니 2003-02-21 오후 9:15:14 기사네... 아 ~ ~ 씨바 !

이런 어이없는 기사에 말대꾸 할려고 했다니... 아 ~ ~ 씨바 !

독자도 드럽게 없는 모양이군. 쩝

키드 2003-05-12 21:44:22
욕하시는 분들... 세상 삐딲하게 보고 부정적으로 본다는 평을 듣는 것은 노무현후보나 그 지지 세력이죠. 그것에 대하여 다시 부정적으로 본다면 부정의 부정은 긍정 아니던가요?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 전부인 줄 알지요. 특히 김나라님...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이는거 아시죠?

뻐꾹 2003-05-05 00:10:32
이젠 우리 모두가 묵과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늦은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말하면 노무현대통령은 더이상 지켜 볼 수 없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한 개인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변화와 개혁도 좋지만, 이끌어가지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보통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를 지지하는 당은 신당으로 변신을 꽤하고 북한은 현정부를 전혀 상대를 하지 않으려 하며 국회에서도 왕따가 되어 정부 인사를 한번에 제대로 처리하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국가 경제도 이젠 더이상 침체하기도 회복하기도 힘든 기로에 서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외면하기 시작하였으며 사회 각계의 불만도 이젠 하나씩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어떻게 하다가 지금의 정치 경제적 난국에 처한 줄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걱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향후 2 - 3년의 미래가 아르헨티나가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좌시하고 있다면 한국도 그러한 위기는 반드시 오리라고 예상할 것입니다.
본인이 생각컨대 지금의 노무현대통령은 단지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회피할려고 합니다. 말이 됩니까? 대통령이면 모든 문제를 회피해도 됩니까?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것을 두고 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소신도 없고 무조건 협상에서 말로만 당장 이기고 모든 것을 회피하는 이러한 사람이 대통령이라는 것이 안 챙피합니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챙피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목소리가 좀 되시는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무서운 경고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의 주요 요직에 있는 사람은 짤릴까봐 무서워서 이러한 사실을 알아도 제 한몸 추스린다고 숨어다니기에 급급합니다.
정말 극단적인 처방으로 대통령 탄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가를 위해 이것은 지금 이시기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탄핵을 무서워 한다면 이제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을 보십시오. 만일 미국인이라면 자부심으로 가지고 내 나라의 대통령이라고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이 믿지 못하는 대통령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우리 한번 객관적인 시각으로 현실을 냉엄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나라 2003-03-05 13:47:29
이민주 당신의 의견...

참 들어주기엔 미간이 찌푸려지네...

당신 기자 맞아?
뭐 그리 사고방식이 부정적이고 격한지...원.....

성품자체가 되게 안좋은것 같네요

쯧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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