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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이라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질겼다. 물 만난 듯 전남을 상대한 부천과는 대조적으로 전남선수들은 강하게 주눅이 들어있었다.
허정무-정해성 감독의 사제대결, 그리고 전남의 부천 징크스 탈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2005 K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전남과 부천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으로서는 지난 2001년(10월24일) 부천을 맞아 1-1 무승부를 기록, 횟수로만 5년째 이어져 온 부천징크스를 이번에도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정확히 3년 7개월이라는 시간동안 9무4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8일 컵 대회 경기에 이어 또 다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사제대결 역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한윤, "물건이네!"
경기내용은 일전일퇴의 공방전으로 전개되었지만 사실상 실속 없었던 경기로 평가된다. 기대를 모았던 양 팀의 공격라인이 나란히 상대 수비 앞에 맥없이 무너졌다. 보는 이들 역시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2% 부족한 경기였다.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부천의 페이스로 전개됐다. 부천이 6:4 정도의 근소한 우위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수비라인의 강점을 꼽을 수 있을 듯.
전반은 누가 우위를 보였다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들어 부천이 수비라인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맹공격을 펴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홈팀으로서의 장점 역시 십분 활용하는 분위기.
특히 본프레레호에 처음으로 발탁된 김한윤은 수비라인의 구심적 역할을 확실히 해내면서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골포스트를 맞추는 등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상을 펼쳤다.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은 본프레레가 김한윤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숫자는 숫자일 뿐"
전체 슈팅수 12-6. 수적인 통계만 보았다면 일방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지는 않았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된다. 어디까지나 기록상의 숫자는 숫자일 뿐, 경기를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한 실례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주 스트라이커 최철우의 슈팅은 '0'이었고 고기구 역시 단 한 차례 슈팅을 날리는데 그쳤다. 반면, 미드필더 이동식이 3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속 없는 무모한 슈팅이 많았다. 그만큼 밀집한 상대수비를 뚫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후반 조현두가 투입되며 활로를 찾기는 했지만 부상중인 이리네의 측면돌파가 아쉬웠다.
네아가, 남궁도 투톱에 플레이메이커로 고종수를 내세운 전남의 경우 전체 슈팅은 6개에 그쳤지만 고종수의 위협적인 프리킥이 한 차례 있었고 결론적으로 부천의 수비라인을 뚫지는 못했지만 네아가 역시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몇 차례 기회를 잡기도 했다. 실속면에서 본다면 별 차의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 부천을 맞아 12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 온 전남으로서는 그 숫자를 13으로 늘렸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거의 대다수의 주전선수가 바뀐 점을 감안한다면 심리적인 요인을 간과하기는 힘들다는 것. 2001년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2002년에는 3전 전패, 2003년 4무, 2004년에는 2무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대결인 컵 대회도 무승부.
개막전에서 대구를 4-1로 대파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전남으로서는 '부천 징크스' 앞에 단 한 경기만에 다시 제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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