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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툭하면 과거사 지워버려? ⓒ 뉴스타운^^^ | ||
아무래도 일본 정치인들에게는 참으로 편리한 지우개가 있는 가 보다. 자꾸만 과거의 일을 가볍게 여기고, 고이즈미의 망언을 시간이 지날수록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는 것을 보면.
고이즈미는 "각국의 입장을 존중하며 양국의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면서도, 또다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각국의 반대 입장을 존중하지 않은 채로 말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인도네시아 자카르다에서 개막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가 아시에 고통을 준데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을 배포한 데에 있다. 물론 이것은 진심으로 우러난 사과가 아닌, 상임국 지지를 얻기 위한 간계로밖에 보여지고 있지 않아 아시아 국가들의 비난을 더욱 받고 있는 실정.
거기다 그가 배포한 내용은 이미 과거 무라야마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99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 기념식에서 "깊은 참회와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사과를 한다"는 말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으며, 그 의미 또한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또한, 배포된 자료에는 "최근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한국과 중국에서의 반일 시위을 진정시키겠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었다.
독일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그들은 언제나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하면서도 또다시 그 죄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그것을 상기하며 살아가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일본은 어떠한가?
우리도 큰 피해를 입었으니 ‘일본 역시 전쟁 피해국’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킨 전쟁에 대해, 그들의 후손들에게 세계대전에까지 동참한 참전국이면서도 ‘국가 안전의 위협을 느껴 침략했다’는 내용의 교과서를 배포, 교육시키고 있는 나라다.
거기에 그들은 전쟁 당시 A급 전범 기업들이 새역모(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에 후원하는 것을 이용, 또다시 전과 같은 더러운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한다. 아직도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는 그들이 할퀴고 찢어놓은 상처를 떠안고 살아가는 자들이 무수히 많다. 그런 그들을 향해 당당히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일본 정치인들의 정신이 이해가지 않는다.
또한 국내 뿐만 아니라 그들은 이미 국민들의 원성을 받아가면서도 이라크전에 적극적으로 참여, 미국의 사랑을 따내는 데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를 서로 이용해 한반도에 위협을 주기도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최근에 있었던 자위대 정찰기의 독도 영해 침범이며, 이 당시 미국은 아무런 입장도 취하지 않은 바 있다. 이것은 미국으로서는 최근 고조해가는 반미감정을 향한 대응책으로서, 미국이 없을 경우엔 주변국들에게 쉽게 공격당할 수 있는 국가라는 것을 한국에 강하게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것에 우리 국민들과 정부는 쉽게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
일본도 이 사건을 계기로 얻은 것이 없는 건 아니다. 그만큼 그들의 군사력을 우리에게 보여줬으며, 또한 중국에도 큰 위협이 됐으니 그들로선 만족할만한 성과였다.
그러나 단 한가지 그들이 예상을 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반일시위. 국민들을 소중히 여기는 일본에게는 가장 큰 치명타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수가 가볍게 억대를 넘어가는 중국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에 도리어 타격을 입어버려 지금 새역모에 가입한 후원기업들의 대다수가 허겁지겁 꼬리를 내빼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고이즈미가 배포한 자료는 바로 이러한 모든 상황들을 커버하고, 다시금 동아시아의 1인자로 서고 싶은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과 서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며, 미국 역시도 이번 이라크전으로 입은 경제적 피해를 일본과 한국간에 전쟁을 부추킴으로서 무마해보려는 심리도 깔려 있으리라 추정된다.
이따른 고이즈미와 일본의 망언에도 한국 정부는 꿀 먹은 벙어리마냥 아무 말도 없다. 언론이 잠잠해진 틈을 타서 이제 그만 발을 쭉 뻗어보려는 심산인 것이다. 고이즈미가 보낸, 정치 경험도 없는 신참 국회의원 1명이 화해문을 전달하러 온 것에 한국 정치의 우두머리들이 모두 실없이 웃으며 의기양양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일본이 어떤 생각을 가졌을 지는 뻔하다.
우리 정치인들은 단순히 노무현 대통령만을 욕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그와 같은 문제점에 대해서 스스로 정찰해봐야 할 것이다. 일본은 쉬지 않고 칼을 갈며 우리의 빈틈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두 얼굴을 가지며 다소곳하고 꼿꼿한 자세로 기모노를 입은 채 다도를 한다고 해도, 그들의 뒤에는 그것을 이용해 앞으로도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허덕이는 가면이 숨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
그런 어줍잖은 가면에 속아 넘어가지 말고, 외교부 뿐만 아니라 기타 다른 부서도 도합해 일본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본과의 문제는 이젠 지쳤다는 식의 정치인들의 대응에 국민들부터 질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일본은 가면 뒤에 숨어 사과하기 보다는 가면을 벗고 전 피해국에 사죄해야 하며, 그를 도운 기업과 방치한 국민들 역시 사죄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이라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상, ‘동아시아의 왕따’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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