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를 진단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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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화를 진단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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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튬 플레이, 만화거리의 엔터테인먼트

^^^▲ 한국의 코스플레이어들(左) 한국 만화 '선녀강림', (右), 일본만화 '데스노트'
ⓒ 디시인사이드^^^

만화와 관련된 많은 상품들 중 코스플레이는 일본 만화가 우리나라로 빠르게 유입될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했다.

코스플레이란 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입은 옷을 입고 만화 주인공 흉내를 내는 퍼포먼스의 일종인데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단순한 퍼포먼스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코스플레이 의상이 거리를 활보하는 퍼포먼스 자체가 만화에 대한 친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코스플레이를 했던 만화가 유입됐을때, 갑작스런 일본 문화 개방에도 불구하고 일본 만화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달의 요정, 세일러문'과 '포켓몬스터'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일본 만화가들은 코스플레이, 의상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

현재 우리나라의 코스플레이의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라그노르크’,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섬’과 같은 게임이 주요 아이템이다. 반면 일본의 경우엔 만화를 주 아이템으로 삼고, 가장 인기있는 만화는 ‘강철의 연금술사’, ‘데스노트’, ‘테니프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미국은 ‘해리포터’, ‘매트릭스’ 등 퀄리티가 높거나 인기 많은 헐리우드 영화계열이 강세다.

그렇다면 많은 코스플레이어(코스플레이를 하는 사람들)들에게 한국만화가 외면당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개인 코스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희씨는 “한국만화의 코스는(‘코스플레이’를 줄인 말) 개발은 황무지 상태다. 현재 코스플레이어들이 코스를 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한국만화, 일본만화, 미국이 3:6:1이다. 앞으로 한국의 코스는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만, 게임쪽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녀는 “우리나라의 만화 내용은 주 장르가 하이틴 로맨스인데, 그것도 단조로운 평상복 위주이거나 교복이 대부분이다. 물론 국내 정서에는 맞지만 그런 교복을 보았을 때 대체적으로 독자들은 지루함을 느낀다. 판타지나 무협에서도 특별히 디자인적으로 보이는 것이 없고, 몇몇 유명 만화가들이 세세하고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한 옷을 그리지만 그 경우는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라고 꼬집어 말했다.

^^^▲ 일본의 코스플레이어들(左) 일본만화 '쵸비츠', (右) 일본만화게임 '파이널판타지'
ⓒ 디시인사이드^^^

특히 만화 전문가들은 코스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코스플레이어들을 통해 만화 시장의 흐름을 분석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의 원동력은 제작된 의상이나 소품을 바탕으로 캐릭터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며 만화산업의 경제력을 증폭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코스플레이어들은 국내 코스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만화 장르의 한계라고 꼽았다. 일본 코스에 익숙해진 코스 매니아들은 “만화가들이 좀 더 많은 아이템으로 장르를 넓혀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또한 코스에 대해 “저 나이에 저런 걸 하나”하는 부정적 시각이 아니라 “만화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퍼포먼스로 지켜봐야 한다.”고 충고한다.

일본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는 코스 산업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코스플레이어들이 지적한 것처럼 코스플레이라는 문화 자체가 아직 우리나라에 익숙해지지 않아 부정적인 시각으로 “만화의 연장선” 정도로 평가하는 것이 지배적이다.

일본은 거리에서 인기를 끈 캐릭터의 의상을 흔히 볼 수 있다. 때문에 특별히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아도 거리의 코스플레이어들을 통해 간접광고를 하게 된다. 만화를 시대의 유행으로 만들어가는 흐름과 인식이 자연스럽게 코스플레이 문화를 일본에 안착시켰다.

전문가들은 “만화를 어린 아이들이 보는 것으로 치부하는 인식의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코스플레이 산업의 육성이 만화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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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짱 2005-01-22 11:35:52
저도 코스를 하는데, 확실히 일본만화만 선호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만화가들이 이 기사를 읽고 왜 우리가 일본만화를 지향하는지 깨닫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잼이따 ㅋㅋ 2005-01-22 11:57:11
만화 기사 나오니까 잼있어요 ㅋㅋ 요즘 만화 분석하는 기사가 많이 나오던데... 코스플레이까지 나오게 될 줄 몰랐어요.

갓쉰 2005-01-23 10:53:06
너무 신기한하다.

문화 장르로 자리 잡아서 일본 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합니다

미야사랑 2005-01-24 12:21:05
미야자키 하야오에 관한 기사는 안 나오나요? 일본만화하면 미야자키 하야오인디...

김어진 기자 2005-01-24 14:14:34
많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아랫분께서 말씀해주신 미야자키 감독에 관한 것은 기사가 시리즈이기 때문에 차후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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