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은 17일 <국민일보>가 제공한 '"4교시만 봤어요"…독특한 수험생…7차교육과정 고려한 입시전략 십분발휘'라는 제목의 수학능력시험 관련 기사가 인터넷 매체 <미디어다음>에 실리면서 시작됐다.
1학년 때 반장 경력을 활용하여 한양대 '리더십 전형'에 응시하기로 했다는 이이무개(18)군의 독특한 입시전략을 상세히 소개한 이 기사는 이날 "이군이 치른 시험은 4교시 과학탐구 영역 8개 과목 가운데 물리·물리2·화학·지구과학 4과목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리더십 전형은 고교에서 반장, 학생회 간부 등을 맡은 경력이 있고, 수능시험에서 최저 학력기준인 외국어, 수리(가), 과탐 가운데 1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만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소개한 뒤 "과탐을 선택한 이군에게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성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도했다.
즉, 고교에서 학생회 임원이나 반장을 한 경력이 있는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외국어, 수리(가), 과탐 가운데 1개 영역에서 2등급 이상만 받으면 나머지 영역의 경우 0점을 받거나 아예 시험을 치지 않아도 리더십 전형 응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미디어다음> 독자 게시판에는 대학 신입생의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함께 교묘하게 입시제도를 이용한 입시상술이 더욱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빗발쳤다.
'김동호'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이런 식의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학생이 대학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또다시 족보만을 찾게 되고 정석이 아닌 수박겉핥기 식의 공부만을 하게 만드는 이같은 입시제도가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아이디 'zeze'는 "저런 특별전형은 돈있는 사람들이나 택하는 것이지 과외받을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은 꿈도 못꾼다"면서 "돈있는 사람들은 공부 못해도 대학에 잘도 가는 모양"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성우'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도 "우리나라 교육이 정말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저런 입시제도가 전인교육을 망치는 길이라는 걸 교육당국자들만 왜 모르고 있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한양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 보도가 나간 지난 17일 이후 수시전형제도의 폐지와 입학처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는 이 학교 학생들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학생들은 "정말 한숨밖에 안나온다. 그동안 수시전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형요강을 바꿀 것을 수없이 학교측에 건의했지만 듣지 않았다"며 "잘못된 전형방법으로 학교 이미지를 떨어뜨린 입학처 직원을 이번 기회에 모두 모교 출신으로 교체해야 한다"면서 사이버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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