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로의 인도를 시민에게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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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로의 인도를 시민에게 돌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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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종로구청, 인도만 넓히고 사후 관리는 뒷전


종로3가 피카디리 극장과 단성사 사이에서 시작해 창덕궁 정문 앞까지의 2차선 도로가 국악로이다. 정식 명칭이 '돈화문로'인 이 도로는 원래 4차선이었으나, 서울시와 종로구가 '국악로'로 지정하고 2차선으로 도폭을 줄이고 인도를 넓혔다.

‘걷고 싶은 도로’, ‘전통문화가 숨 쉬는 거리’로 이름 붙여진 이 길에는 낙원동으로 가는 작은 사거리를 팔괘마당으로 하고 조형물도 설치하고 그 주변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만들었다. 실제로 이 국악로에는 전통악기를 파는 가게나 전통의상실, 무형문화제교습소 등 국악과 연관된 다양한 업종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서울시나 종로구청이 처음 의도한 걷고 싶은 거리는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면서 예전에 심어진 가로수를 그대로 둔 것이다. 4차선일 때야 가로수였지만 지금은 넓어진 인도를 양쪽으로 가르는 불편한 존재가 되어 있다. 또한 넓어진 인도를 사람들이 아닌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점령해 버렸다.

국악로에는 국악과 상관없는 오토바이 가게나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많다. 이 가게들은 아예 넓어진 인도를 가게 앞마당인 양 사용하고 있다. 또 현대 뜨레비앙(오피스텔 단지)앞에 있는 간판 집은 아예 인도에서 간판작업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저녁시간이다. 보행자가 줄어들 시간이면 넓어진 인도는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는다. 인도가 다른 곳의 2배 넓이다 보니 차를 인도를 가로질러 주차한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은 넓은 인도를 두고 위험한 차로로 내려와 차를 피해 걸어야하고. 임시방편으로 만들어 둔 볼레드(차량진입금지봉)는 보행자의 무기나 다름없다.

돌출된 볼레드에 처음에는 야광표시판을 달았으나 관리 소흘로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 이 때문에 어두운 밤길을 걷는 시민들이 볼레드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또 가로등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잎이 무성한 가로수에 가려 거의 재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당 종로구청 건설교통국의 담당자에 따르면 가로수를 옮겨 심을 예산도 확보 되어 있지 않으며 볼레드에 야광표시를 하는 작업도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넓힌 인도라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해야 하는데 지금의 국악로는 그러지 못하다.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서울시와 종로구청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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