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의 꿈..다단계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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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의 꿈..다단계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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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년전, 한 후배가 나를 찾아왔다. 말쑥하고 깨끗한 복장으로 봐서 꽤나 잘 나가는 행색이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나타난 그는 다단계, 이른바 '피라미드'로 인생역전을 꿈꾼다고 했다. 그의 결심은 마치 무슨 종교적 확신처럼 태산만큼이나 튼튼해보였다.

나는 반신반의로 그가 설명하는 제품의 유일성과 레인보우가 되기까지 역전에 역전을 더해가는 외국인의 성공담, 풀장, 미니골프장, 그리고 요트까지 등장시킨 투자자의 비디오 테이프를 반 강제로 구경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확신과는 달리 '피라미드'에 끌어들인 주위 일가친척들에게 물질적 손해만 가한 채 더 이상의 승급을 하지 못 하고 술과 낙담으로 지내다가 보험을 하는 그의 부인마저 잃고 말았다. 사업 실패를 낙담치 말고 다시 일어서라고 누차 타일러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쇄뇌된 듯한 그의 성공담 설교(?)로 번번이 망신만 당했다. 그는 그들 나름의 조직적 사업에 흠뻑 빠져 마약처럼 헤어나오질 못했다.

나는 당시의 그를 기억하면 만경대 예술단 같은 어린 가수를 떠올린다. 최근 모 일간지에 실린 ' 헛된 꿈 다단계 판매원 10명중 6명 (한푼)도 못번다'는 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다단계 판매원은 빈손에 가깝고 극소수의 몇몇 판매원만 고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소득 판매원 상위 1%란 바늘귀 같은 것이다. 그 상위를 보고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내게는 실로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네트워크(피라미드업) 업체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조 7521억으로 경기침체와 공제 조합 가입의무 영향으로 작년보다 27.8%로 줄었다고 한다. 지난 2003년 매출액 순위는 한국 암웨이가 1조 54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제이유 네트워크가 3642억원으로 2위 하이리빙이 2547억원으로 3위를 나타냈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다단계업체 주요정보공개가 이뤄짐에 따라 소비자 보호가 보다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102개 다단계판매업체의 매출액과 판매원수, 회원수당등을 공정위 홈페이지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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