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반(反)이슬람 비디오 동영상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이는 무슬림뿐만이 아니라 미국에게도 모독이다(an insult not only to Muslims, but to America as well)”고 말하고, 이슬람권에서 벌어진 반미 및 반서방 시위 사태로 인한 “폭력과 무고한 희생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면서 “무지막지한 폭력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하는 연설도 없고,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일을 용서한다는 말도 없다”면서 동시에 “영사관 공격을 정당화할 그러한 비디오도 없다”고 강조하고 “레바논의 한 식당에 불을 지르는 사람, 튀니지의 한 학교를 파괴하고 파키스탄에서 파괴와 살인을 일삼는 사람들을 용서할 말도 없다”며 강한 어조로 폭력과 극단주의를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지난 9월 11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으로 사망한 크리스 스티븐스(Chris Stevens) 미국 대사를 언급하면서 살해자를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주 동안 미국에 대한 공격은 간단한 것이 아니며, 세계 사람들은 차이점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세계 시민들을 위한 보다 위대한 기회와 안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하고, 리비아와 같은 국가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에 수반되는 것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단지 족쇄를 풀어 내 던져버리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강화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To be free is not merely to cast off one's chains, but to live in a way that respects and enhances the freedom of others)”이라는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가면서 극단주의의 폐해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리고 군 통수권자로서 나는 사람들이 매일 무서운 일들로 나를 부른다면 나는 기꺼이 그들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리아 폭력 사태와 관련,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정권이 어린이들을 고문하고, 아파트에 로켓을 발사하는 그런 정권이라면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면서 “미래는 자국민들을 대량 학살하는 독재자의 소유물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해서 경고하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현재 이란에 협상의 기회를 열어놓고 있지만 무한정 열려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외교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아직은 시간과 여력이 있지만 시간이 무한정 있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위험이 없는 이스라엘과 독립이 있고 번영하는 팔레스타인’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반목과 대결에 대해 언급하면서 “양측이 평화를 합의하면 미국은 함께 (평화의) 여행에 동참할 것”이라며 양측간의 대결 종식을 호소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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