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만날 상대는 쿠웨이트, UAE(아랍에밀레이트연합), 요르단 등 모두 만만치 않은 중동의 복병들. 중동 징크스를 가진 한국으로서는 다소 부담스런 부분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천적’ 쿠웨이트가 최근 침체에 빠져있고 UAE에는 절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이번대회가 조건적으로 한국에 유리한 중국에서 열린다는 점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을 비롯해 B조에 함께 속한 4개국의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이또한 사뭇 재밌는 관계가 성립됨을 알 수 있다. 처녀출전인 요르단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진 상태임을 감안하고 쿠에이트, UAE 그리고 한국의 먹이사슬을 그려보면 특이하게도 쫒고 쫒기는 원의 형태로 나타난다.
먼저 잘 알다시피 한국은 전통적으로 쿠웨이트만 만나면 ‘모래바람’ 앞에 무릎을 꿇곤 했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쿠웨이트에 승리한 경우는 딱 한 번. 1승 1무 4패의 절대적인 약세다. 역대 총전적에서도 5승 3무 8패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96년과 2000년에 이어 3회연속 같은 조에 포함된 쿠웨이트. 앞서 벌어졌던 두 대회에서는 모두 한국이 패했다. 과히 ‘악연’이다.
UAE(아랍에밀레이트연합)와의 전적에서는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아시안컵에서는 2승 1무의 전적으로 패한 기록이 없다. 역대 총 전적에서도 6승 1무 1패로 한국의 압도적인 우위. 가장 최근 벌어진 2001 두바이 4개국 대회에서는 적지에서 ‘신데렐라’ 송종국의 탄생을 알리며 4-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바 있다.
반면, 한국에 강한 쿠웨이트도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약한 UAE만 만나면 힘을 못 쓴다(?). 지난 96년 대회에서 두 차례 맞붙어 UAE가 모두 승리했다. 역대 총 전적에서는 9승 2무 7패로 쿠웨이트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전적과 아시안컵 전적에서는 UAE가 강세를 보인다. 걸프컵에서는 쿠웨이트의 비교우위.
상대적으로 비슷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전통적으로 전력 또한 비슷한 두 팀이지만 한국만 만나면 결과는 현명한 대조를 이룬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심리적인 원인과 경기가 열리는 장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중동권에서 연이어 대회가 열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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