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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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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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는 세상

^^^▲ 경노잔치의 한장면경노잔치에서 노인들이 흥겹게 놀고 있다,
ⓒ 지역신문^^^

얼마 전 서울시 면목동의 한 식당에는 줄잡아 40 여명의 노인들이 흥겹게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 식탁에는 몇 조각의 떡이며, 과자 그리고 자그마한 선물이 하나씩 놓여 있었고, 몇 병의 소주와 음료수도 눈에 들어온다,

30대 후반의 말쑥해 보이는 한 남자의 경쾌한 노래와 율동에 맞추어 노인들이 손뼉을 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몇몇 노인들은 덩싱덩실 어께를 흔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마치 어느 유치원에서 많이 본 듯한 모습 그 자체였다,

4년째 모 회사의 (구리시 지점장)으로 있는 유 동화 (38세) 씨는 지난 몇 해 동안 한번도 제대로 된 휴가를 보내지 못했다, 형편이 어려워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휴가 갈 시간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이번 여름휴가는 강원도의 조용한 계곡으로 갈 생각입니다, 저희와 함께 사시는 장모님의 병세도 많이 나아진 것 같고, 하나있는 아들 녀석이 어찌나 졸라대는지 못 견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 해는 잔치를 예전과 달리 조금 앞당겼어요, 어느 정도의 일정과 휴가비는 회사에서 부담하겠지만, 요즘 경기가 안 좋아 아내 몰래 숨겨둔 비상금을 털어 야겠어요 라며 밝게 웃음 지며, 내겐 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직은 초등학교 3학년에 불과해서 아빠의 주머니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얼마 전부터 방학을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한편 정 지원 씨 (72세 면목2동 거주)는 올 해로 13번째 맞는 동네 어르신을 위한 일명 “7080 잔치마당” 이 아마 유일한 여름 휴가였으리라고 귀 뜸 하고, 오히려 자식들 보다 더 노인들에게 잘 한다며 유씨에 대한 칭찬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매년 3~4차례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하자면 어지간한 정성과 자기희생 없이는 가능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 동화 씨는 오히려 매달 이러한 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고 말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으로 이런 행사를 가져야 되지 않겠냐고 기자에게 되묻고, 정부의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에 대해 따끔한 한마디도 잊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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