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2년 동안 이어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 붕괴 후 처음 실시된 리비아 제헌의회 선거(의석수 200)에서 국민평의회 전 서열 2위인 지브릴이 이끄는 자유주의 성향의 국민세력연합이 비례대표 80석 중 39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이집트에서 이슬람 온건파 무슬림 형제단 출신의 ‘무르시’가 대통령선거에 승리하는 등 중동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에 따른 이슬람 세력 약진의 흐름이 리비아에서도 이어질 것인지가 주목됐지만 형제단 계열의 ‘정의건설당’은 17석을 얻는 데 그쳤다.
또 무소속인 개인이 경쟁한 선거구 120석의 당선자도 확정됐다. 그러나 이들 무소속은 실제로는 정당에 소속하거나 지원을 받은 후보도 많은 것으로 보여 단순하게 제헌 의회에서 국민세력연합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앞으로 민주화 과정에서 어느 세력이 주도권을 차지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국민평의회가 지난해 8월에 반포한 ‘헌법선언’에 따르면 제헌의회는 첫 회의에서 30일 이내에 이행 정부의 총리를 임명하고, 헌법기초위원회를 설치한다. 향후 정당 간과 무소속 의원 간에서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 약 350만 명 가운데 투표에 필요한 등록 절차를 밟은 약 290만 명이 참여한 투표율은 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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