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각) 42년 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종말에 대해 북한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 세계 언론들이 일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카다피 사망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아무런 반응조차 보이지 않고 있어 북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북한은 오랫동안 리비아와 맺어온 각별한 인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미, 반 서방이라는 일치된 기치 아래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일견 카다피의 죽음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충격이 컸을 것이라는 것.
지난 2006년 12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 당시에도 18일이 지나서야 기관지인 ‘민주조선’을 통해 그것도 사형 사실만 가단하게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1974년 리비아와 수교를 한 이후 1982년 친선협조 동맹조약을 맺었고, 1984년 군사협력의정서를 체결하는 등 우호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어 북한은 탄도미사일 등의 무기를 리비아에 수출했고, 리비아를 거점으로 아프리카로 무기 수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9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리비아 공습을 개시했을 때 전쟁범죄행위라며 나토를 맹비난한 곳이 바로 북한이다. 이 같이 오랫동안 친구였던 카다피의 죽음과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등 북아프리카 및 중동 일부 국가의 ‘아랍의 봄’이라는 민주화 열풍 차단에 극도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의 북한 정권은 위기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에서는 카디피의 몰락을 보면서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핵무기 개발이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에 핵개발에 더욱 집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북미 고위급 회담 등의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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