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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었다’
한국여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강호 중국을 또 다시 격파하고 아시아축구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청소년대표팀은 6일 저녁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회 19세이하 아시아(AFC)여자청소년축구대회 결승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박은선(위례정산고)이 해트트릭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 중국을 3-0으로 대파했다.
여자축구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토토컵 제외). 14년 역사에 불과한 여자축구에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연이은 쾌거를 이룩한 셈이다. 게다가 지난 조별리그 예선에서 중국에 2-1로 승리한 바 있어 단순한 우연만은 아니라는 것이 외신을 통한 현지의 반응이다. 성인대표팀을 통틀어 여자축구 중국전 무승의 ‘한’을 완벽하고도 말끔히 씻어냈다.
이 날의 히로인은 역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은선. 18세 고교생의 신분으로 국가대표를 겸하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웠다. 이미 조별 예선 중국전에서 결승 헤딩골을 터뜨린바 있는 박은선은 결승전 3골을 포함해 중요한 고비마다 골을 작렬시키는 등 이번 대회 8골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은 박은정과 박희영을 최전방에 내세운 3-5-2 시스템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시작과 함께 7대 3 정도의 유리한 리드를 지킨 한국은 전반 23분 왼쪽에서 올라 온 이장미의 크로싱을 2선에서 뛰어 든 박은선이 솟구쳐 올라 헤딩골로 연결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에 기세가 충전한 선수들은 경기를 완전히 장악한 채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두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박은정이 패스한 볼을 받은 박은선이 상대수비를 제치고 골로 연결시킨 것.
후반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후반 30분 또 다시 첫 골을 합작했던 이장미와 박은선의 콤비플레이로 세 번째 골을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장미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하프라인 부근에서 받은 박은선이 30여미터를 개인 드리블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 역시 뒤늦게 총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미드필더를 한국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다 체력적으로도 한국에 뒤처지며 추격에 실패했다. 그간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만 여겨지던 중국 축구를 우리도 격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재무장하는 순간이었다.
짜임새 있는 경기를 시종일관 유지했고 물샐 틈 없는 수비와 화려한 공격은 물론 미드필더라인의 철저한 프레싱도 완벽했다. 멤버구성 역시 역대 최강이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동력은 선수들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백종철 감독의 지도력 또한 빼 놓을 수 없다. 기본기를 강조하며 사전에 강인한 체력으로 조련시켜 남자축구에서 통용되는 전술을 완벽히 접목시켰다.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는 크다. 박은선을 비롯해 박은정 이장미 한송이 김주희 등 팀 우승을 견인한 주축들이 대부분 성인대표팀에서도 주전급으로 뛰고 있다는 점은 여자축구 전체의 ‘장밋빛 미래’를 예상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다가오는 2007년 중국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그 무대.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중국과 함께 11월 태국에서 열릴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게 됐다. 지금의 전력이라면 세계대회 입상까지도 노려 볼만하다는 계산.
한편, 앞서 벌어진 3-4위 결정전에서는 결승 문턱에서 중국에 주저앉은 북한이 한국에 패한 태국을 4-0으로 대파하고 그나마 체면을 지키는데 만족해야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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