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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영 의원 ⓒ 정동영 의원 웹사이트^^^ | ||
그의 정치행로는 비교적 순탄한 편이었다. 최고의 인지도를 가진 방송앵커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당선이 쉬운 지역구에서 편안하게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한편으로 큰 야망을 가지고 중앙 정치무대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던 인물이 정동영 의원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동영 의원이 이끌었던 열린우리당은 200석까지는 안되더라도 의석 과반수를 얻어 확실한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이들이 생각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사이 정동영 의원의 열린우리당은 강풍에 흔들리는 돛단배처럼 위기에 빠져있고 선장인 정동영 의원은 배의 키를 넘겨주고 선장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 입장에 처해있다.
'정 도령', '창'의 실패에서 배운 것이 없었나
정동영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곁에서 그를 보좌하며 노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곁에서 거대 정당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가 침몰해 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봤을 것이다.
그리고 한때 세상 권력을 다 쥔 것처럼 보였던 이회창 후보가 무력하게 내려앉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2004년 총선을 불과 2일 남짓 앞둔 지금 그는 이회창 후보의 실패를 보며 배운 것을 아무 것도 써먹지 못하고 이회창 후보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처지가 되었다.
먼저 정동영 의원은 이회창 후보처럼 방심했다. 탄핵역풍 하나만으로 이번 선거가 끝날 것으로 지레 착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총선 선거판세란 것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란 사실을 그는 잊고 있었다. 이는 이회창 후보가 '부패정권심판'이라고 하는 한 가지 이슈만 붙들고 있었던 것과 같다.
또한 정동영 의원은 어쩌다 잘못 나온 실언 한번으로 자신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실수를 범했다. 이는 이회창 후보가 전반적으로 지난 대선 선거전에서 많은 이들에게 명문대 법대 최고 학벌의 엘리트, 귀족과 같은 너무 고고한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었던 것과 같다.
결정적으로 정동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의 이슈를 완전히 장악하는데 실패해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빠른 재결집을 막지 못했다.
물론 냉정히 말하면 지금 한나라당이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나라당이 열린우리당을 압도하는 대단한 선거전략을 가졌거나 혹은 과거의 한나라당의 낡은 모습을 완전히 벗었다고는 단언하기 힘들겠다.
다만 한나라당은 과거의 지지층을 어려운 여건을 딛고 빠른 속도로 회복해 가고 있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을 위협하고 있으며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 한나라당의 부상은 한나라당이 잘 해서라기보다 열린우리당의 잘못이 많았던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할 것이다.
'정 도령', 다시 일어서려면
정동영 의원이 이번의 충격을 딛고 다시 재기하려면 이제부터의 행보가 중요하다. 목표로 가는 길에 누구나 시련이 따르는 법이다. 정동영 의원에게는 지금이 바로 그 시련의 시점이다.
이 시련을 잘 극복하면 정말 큰 지도자가 될 수 있을 테지만 이번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다시 말해 이번 시련의 극복여하에 따라 '정 도령'이 될 수도, 자연인 정동영으로 전락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
정동영 의원은 깨끗이 손을 털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남은 총선 기간에 임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단식과 같은 무리한 행동을 해봐야 많은 유권자들은 정략적인 술수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국민들은 여와 야의 냉정하면서도 생산적인 경쟁을 원한다. 감정적으로 상대 당을 증오하고 파괴하려고 해봐야 대다수 국민들은 점점 멀어질 따름이다.
정동영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하고자 할 때, 처음 언론인으로 언론에 입문하면서 포부를 세웠을 때의 그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버리고 이번 선거전에 다시 임하는 것이 살길이다.
모든 것을 버리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 이것이 정동영 의원이 되새겨야 할 중요한 문구이며 실천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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