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더욱 기가 막혔던 것은 그처럼 월급을 죄 잃은 탓에 이튿날 출근을 할 때 보면 눈은 금세라도 십리 밖으로 기어들어갈 듯 그렇게 졸음에 취해 있었고 머리는 헝클어졌으며 아침마저 굶은 탓에 꾀죄죄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몇 번이나 아침밥을 사주면서 "노름에 미치면 패가망신하니 이젠 그만 하세요!"라고 야단을 치곤 했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노라니 검찰에서 미군 카지노에 출입한 혐의로 모 당의 국회의원을 수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송영진 의원과 한의원 원장 등 내국인 상당수가 조직 폭력배와 연계된 미군부대 내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부산지방 검찰청 외사부는 미군 군무원과 공모해 서울 용산의 미 8군 영내 카지노를 임대한 뒤, 송영진 의원 등 한국인들을 출입 시켜 상습 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로 G사 대표 46살 박 모씨와 폭력 조직 '월드컵파' 44살 박 모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또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주한 미군 카지노에서 한국인 10여 명과 함께 700여 차례에 걸쳐 100억 원 대의 도박을 한 혐의로 서울 한방의원 원장 44살 정 모씨도 수배했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송영진 의원에 대해 오늘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으나 송 의원이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소환 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오는 28일쯤 재소환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빈부격차가 너무도 심화되어 빈민들은 현재의 혹한에 동동거리며 떨고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국정의 조타수'라고 자초하는 국회의원과 한의원 원장 등 이른바 '배때기 부른'작자들은 그처럼 도박으로 거액을 탕진하고 있었다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진부한 주장이겠으나 '노름에 미치면 마누라도 팔아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럴 돈이 있다면 불우이웃돕기에 성금으로나 낼 것이지... 다시금 우리사회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상실을 보는 듯 하여 을씨년스런 오늘의 겨울 날씨가 더욱 춥게만 느껴집니다.
이른바 배울만치 배웠고 가질만치 가졌다는 자들의 행태가 그러하니 장차 이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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