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7일 지난 10일 벌어진 부산 서구청 출입기자들과의 상견례 회식자리에서 P일보 여기자를 성추행, 물의를 빚은 서구 이모 부구청장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했다.
또 이날 술자리에 같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 구청장에 대해서도 지도감독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서구청 소속 직장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 ‘P일보의 행동은 언론의 힘을 이용한 비열한 처사’라는 등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푸른솔’이라는 회원은 “사법적인 판단이 나기 전에는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해당기관이나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실명을 거론하지 않지만 P일보는 이른바 성역이라 일컷는 기자들의 감정을 건드렸기 때문에 단체와 개인의 실명을 여과없이 쏟아 냈다”고 비판했다.
이 회원은 특히 “P일보의 ‘기자일기’에 실린 향응과 접대를 받는 것에 대한 기자들의 인식은 정말 놀랍다”며 “받기 싫은데 먹기 싫은데 행정기관에서 억지로 주고 먹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의 괴변은 도덕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회원은 “나의 잘못은 되돌아보고 반성도 없이 당사 신문을 최대한 이용해 서구청을 무참히도 짓밟고 이참에 아예 고위공무원을 끝장내려고 작정한 것 같다”며 “이 땅에서 성추행을 뿌리뽑고 그동안의 잘못된 접대문화를 건전한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균형 잡힌 시각이 그립다”고 아쉬워했다.
‘방조자’란 이름의 회원은 표본실 청개구리를 예로 들며 “한번 제공 받은 향응은 영원한 낙인이다”며 “청개구리들이 개굴개굴 거리며 입방아를 찧도록 P일보는 방관만 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언년이’이라는 회원은 “기자윤리강령에 의하면 △기자임을 이용하여 부당이익을 취하지 않는다. △제공하는 촌지 등을 절대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며 “이번 성추행과 관련된 향응을 제공받은 기자들은 이를 위반하였으므로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그들도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성추행사건은 암암리에 나돌던 관언유착의 고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었으며 정부기관과 기자들의 오랜 관행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제 각 지자체 및 정부기관은 관언유착의 고리를 과감히 끊고 보다 투명한 정책사업들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부산기자협회 부산여기자회 부산울산경남언론노조협의회 대표들은 지난 13일 오전 부산시청을 방문, 오거돈 시장 권한대행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당사자들의 공직사퇴 및 공직자 성추행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해당 기자는 이에 앞서 12일 오후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김 구청장과 이 부구청장을 성추행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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