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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이주현의 어머니 윤 씨가 김희수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
교통사고로 딸을 잃은 한 어머니(서울 거주)가 사고가 난지 5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에 딸의 모교인 건양대학을 찾아, 마음씨 고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딸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 돈은 다름 아닌, 지금으로부터 9년 전 딸이 건양대학교 무역학과 졸업과 동시에 은행에 취직해서 어머니에게 꼬박꼬박 갖다 준 월급 전액을 결혼 때 쓰기 위해 한 푼도 건드리지 않고 적금했던 돈과 퇴직금이다.
지난 1991년 건양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한 이주현씨는 4년 동안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여 1995년 2월 졸업과 동시에 당시 동화은행에 공채로 당당히 입사했다.
당시 이씨를 가르친 학과 교수들의 말에 의하면, 이주현씨는 학창시절 앞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묵묵히 열심히 공부만 하는 스타일이었으며, 작은 체구에 아주 당차고 예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과 때때로 자그마한 체구에서 보여주는 당찬 모습에서 주위로부터 성실성을 인정받는 우수한 학생이었다.
1998년 어느 날 은행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던 이씨는 결혼을 불과 한 달 앞둔 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여 꽃다운 나이에 이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5년이 흘렀고 그 동안 어머니는 죽은 이씨 모습을 늘 가슴에 품고 이씨가 적립하던 몇 개의 적금들을 다 채웠다.
그리고 만기가 된 적금과 이씨 앞으로 지급된 퇴직금 및 보험금 등 7천만 원을 도저히 다른 용도로 쓸 수가 없기에 딸의 뜻인 것 같아 딸의 모교를 찾아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
이씨의 어머니 윤모(이름을 밝히기를 거절) 여사는 아직까지도 죽은 딸을 생각하면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 오르는 슬픔을 느끼지만 이제는 저 세상에서 천사가 되어 있을 딸의 아름다운 뜻을 펴기 위해 지난 12월 초 건양대학교 김희수 총장을 찾아 7천만 원의 장학금을 딸의 후배들을 위해 써 달라고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의 자리에서 이씨의 어머니는, "이 장학금은 딸의 퇴직금과 정기예금, 그리고 보험금까지 모두 모은 것"이라면서 "학업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인성이 곧은 성실한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어 딸의 모교 사랑 정신이 건양대 후배들에게 영원히 기억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장학금 전달 식장은 그야말로 숙연함 그 자체였다. 김희수 총장도 "과연 이런 돈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어머니는 장학금 기탁이 밖으로 공개되는 것을 한사코 원치 않아 이날 장학금 전달식이 공개되지 못했다.
그러나 1998년 은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씨가 사고 당시 결혼을 한달 여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냈던 어머니 윤씨에게는 두 번째로 닥쳐온 너무나도 큰 슬픔이었다.
이씨의 어머니는 죽은 딸을 가슴에 묻고 이씨가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저축해 오던 돈을 만기일까지 꼬박 채워 넣고, 딸의 퇴직금과 보험금까지 모두 합해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으로 선뜻 내놓은 것이다. 장학금을 기탁하고 나서 이씨의 어머니는 딸의 뜻을 이룬 것 같아 오히려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의 장학금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故 이주현씨와 어머니의 정성이 깊이 담긴 기탁금을 "이주현 장학기금"으로 만들어 두 분의 뜻에 따라 잘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학과 학과장인 김진국 교수를 비롯한 학과 교수들도 이씨의 뜻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더욱 열심히 제자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교수 자신들도 장학사업을 펼쳐 이주현 장학기금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봄 고 이주현씨의 고운 뜻을 기리기 위한 식수(植樹)를 하고 장학금 기탁 내용을 담은 작은 비석도 교내에 세워서 아름다운 천사의 고운 뜻을 영원히 기리도록 할 계획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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