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열차의 식당차를 이용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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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호 열차의 식당차를 이용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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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문턱이지만 아직은 남아있는 가을 빛이 곱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계절이다.

먼길을 여행할 때는 아무래도 열차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나는 지방에서 동인들의 모임이 가끔 있기도 하고 언니들도 지방에 살고 있어 열차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며칠 전에도 일이 있어 새마을 열차를 이용하게 되었다. 가끔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비행기를 이용해보기도 하지만 열차보다 불편한 것 같아 이내 다시 열차를 타게 된다.

그런데 열차를 이용하다보면 뭔가 마음 한구석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있는데, 여행을 하는 동안의 식사 문제이다. 가까운 곳을 갈 때에는 굳이 열차 내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식사시간이 중간에 걸리게 되면 열차 내 식당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요즘 새마을호 열차 식당차엔 메뉴가 별로 없다. 메뉴판을 들고 무엇을 먹을까 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결국엔 도시락을 시키게 된다. 도시락은 말만 즉석이지 뜨겁게 퍼내는 밥과 끓고 있는 된장국을 떠주는 정도가 고작이다. 구성을 이루고 있는 반찬을 살펴보면 대량 생산 한 반찬 몇 가지와 과일 한두 조각이 전부이다. 식성대로 고를 수는 더더욱 없다. 도시락 종류는 한 가지 뿐이니까.

가격도 문제이다. 아무리 식당차에서 먹는 자리 값을 감안하더라도 도시락 한 개에 만원이나 하는 것은 결코 적은 가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도시락 편의점에만 가도 수십 종류의 도시락이 즉석 조리되어 2,3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반찬도 본인이 원하는대로 담아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고급 교통수단 중 하나인 새마을 열차의 식당차 메뉴가 도시락 하나에 덮밥 두 가지 정도라면 너무 성의 없는 것이 아닐까. 외부와 격리되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마음에 들지 않는데도 비싼 가격에 사먹을 수밖에 없는 도시락은 달라질 수는 없는 것일까?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만이 어찌 나 한사람일까 싶다. '울며 겨자 먹기'로 그저 열차 내에서 배고프니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입장들은 아닐까.

이제 내년 4월이면 우리나라도 고속철도화시대로 접어든다고 한다. 그 때에는 새마을호 열차도 여러 가지로 그 서비스의 질이 높아져야 할 터인데 식당차의 메뉴도 당연히 달라져야만 할 것이다. 듣기에는 고속열차시대가 되면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까지도 잠식해 갈 수 있는 고속철도를 겨냥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시간대뿐만이 아니라 서비스 면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달라져야 할 것이다.

비행기보다 열차를 선호하는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식당차의 메뉴 개선은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서울역도 민자역사시대로 접어드는데, 외식업에 있어서도 달라 질 거라는 기대를 해보긴 하지만 만약 이대로 서비스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나는 다시는 열차를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내 의사대로 식사 한 끼 제대로 할 수 없는 식당차라면 누가 열차 내 식당차를 이용하고 싶을 것인가.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열차 내의 식당차는 훨씬 달라질 것이고, 모처럼의 여행길에 먹는 재미까지 곁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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