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을 보는 窓] 안철수 평가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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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보는 窓] 안철수 평가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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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노’세력에 “이용 당 했다”와 ‘주가조작설’까지

 
   
  ▲ 안철수연구소 주식 일일거래동향 캡쳐
ⓒ 뉴스타운
 
 

CBS에서 진행하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66)이 출연해 “(박원순은 좌파로)박원순이 문재인, 한명숙하고 연대해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아! 이게 옛날에 노무현 정치세력들이 또 한 번 국민들 홀리는 작전을 하는구나!’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들었다”며 “(안철수가)이용당하는 듯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YTN 라디오에 나와 ‘안철수 불출마’에 대해 ‘친 노 세력의 음모론’이라고 주장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이다. 이른 바 ‘친 노’측의 작전이라는 것. 이 같은 주장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좌파의 구태의연한 단일화 쇼”라는 평가나 김형오(64)의원의 “잘 짜인 드라마인데, 정치판의 쇼맨십은 아닌지”라고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대체로 ‘친 노’도 아니고 그렇다고 ‘좌파’도 아닌 안철수 교수가 어느 날 갑자기 “서울시장 출마고려운운”하다가 6일 만에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하는 과정을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이야기들이다. 정치인들의 판단이 이런 정도니 하물며 국민들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유력 정치인도 아니고 정당소속도 아닌 일개 개인들이 “서울시장 출마 하겠다”거나 “출마운운”하는 것이 언론을 달구는 것도 그렇다. 더구나 자기들끼리 “단일화 하였다”고 하고는 “지지율이 1등을 달리니”하며 여론조사 운운하는 것은 더욱 더 웃기는 행태다.

이런 판에 ‘안철수 주가조작설’까지 회자되고 있다. 안철수 교수가 최대주주로 있는 ‘안철수 연구소’(053800)이야기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회자되는지 객관적으로 공개된 자료만 가지고 분석해 보았다. 처음으로 ‘(안철수 교수의)서울시장 출마고려’이야기가 돌기 시작한 날은 9월1일 저녁이다. 자료에 나타나듯이 9월1일 일주일전의 주가는 저가 32,000원 고가 38,600원 사이에서 형성돼 일일 최하 52여 만주, 최고 160여 만주가 거래됐다. 따라서 9월1일의 종가인 34,650원(고가 36,850원 저가 33,850원)은 ‘서울시장 출마설’영향이 없었다고 봄이 옳다.

다음 날인 9월2일은 일주일중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는 금요일이다. 그럼에도 始價부터 상한가에 가까운 39,100원에 시작하더니 終價는 상한가인 39,800원으로 마감했다. 다음 시작일은 월요일인 9월5일이다. 이미 토, 일요일을 지나며 안철수 교수는 ‘서울시장출마운운’으로 모든 언론의 각광을 받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9월5일은 始初價부터 상한가인 45,750원을 기록하더니 終價까지 상한가를 유지했다.

익일인 9월6일은 ‘박원순 변호사와 단일화니’하는 말들이 불거지기 시작한 날로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가능성’이 회자되더니 장이 마감된 후인 4시경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가 발표됐다. 이날 始初價는 47,950원(고가 52,600원, 저가 47,900원)이고 終價는 47,900이었다. 여기에서 주목해 볼 것은 이날의 거래량이다. 7,129,302주가 거래됐다. 근래 최고의 거래량이다. 누군가는 샀고(매수) 누군가는 팔았다(매도). ‘A’란 매도자가 9월1일 전에 35,000원에 보유하던 주식을 9월6일 최고가인 52,600원에 매도하였다면, 그는 주당 17,600원(수익율 50.28%)의 수익을 올린 게 된다.

웃기는 것은 단일화 발표 후 다음 날인 9월7일로, 주가는 하한가인 40,750원을 기록했고 거래량은 32,866중에 불과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다음 날인 9월8일 주가로, 종가가 38,150원(시가 39,600원, 고가 42,650원, 저가 36,150원)에 거래량이 6,651,513주였다는 점이다. 이는 ‘A’란 매도자가 9월8일에 9월6일 매도하여 수익을 냈던 만큼의 주식을 다시 저가에 매수하였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사고파는데 상대가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수익을 본 만큼,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안철수 주가조작설’이 나오는 것 같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안철수 발언’으로 인해 주가가 일시에 폭등, 하락함으로서 나온 ‘설’로 판단된다.

자료에서도 나타나듯이 매도자들 수익실현하려고 매도하는 시점에 “물량 없이 줄 상한가 갈 거라며 물량 잡았다”고 하는 매수자들이 만들어 내는 말일 수 있다. “고작 말 몇 마디와 쇼맨십 몇 번으로 이 정도 수익이면 카지노 다 망 하겠다”는 등의 말이 ‘설’을 만들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안철수 연구소’(053800)의 주식총수는 10,013,855주로 안철수 교수가 3,720,000주(37.15%)로 최대주주다. 또 원xx가 1,000,000주(9.99%). 자사주1,400,000주(13.98%)로 유통주식수는 4,893,855주(48.87%)다. 이 기간 중 안철수 교수, 원xx, 자사주의 주식 수 변동은 없었다. 52주 최고가는 52,600원으로 9월6일 달성됐으며 52주 최저가는 16,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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