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귀의(歸依) 전 경찰청 차장 세속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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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귀의(歸依) 전 경찰청 차장 세속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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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凡人)들은 오계라도 지켜 가야지

^^^▲ 전 김기영 치안감^^^
17만 경찰관 중 서열 5위였던 김기영(金奇榮.56.치안감) 전 서울 경찰청 차장이 지난 10월초 ‘스님이 되겠다’고 명예퇴직해 온통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가 돌연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안전이사로 임명되어 세속으로 돌아와 다시 화제다.

차후 경찰총수로 출세가 보장된 지위도 훌쩍 벗어버리고 삭발 탈속(脫俗)하겠다는 그의 이야기는 범인(凡人)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에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드라마틱한 결단이라고 회자되되었다.

그의 부친은 대처승(帶妻僧)이었고, 식구들도 모두 독실한 불자라고 했으며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부친의 절을 이어받기 위해 삭발하고 수도(修道)하기도 했단다. 그는 평소 ‘나는 중이 될 팔자’라고 가까웠던 직장 동료들에게도 말해 불교 귀의에 의심을 하는 이들이 적었다는 것이며 ‘퇴직 두 달 전부터 입산 수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불가 귀의에 대해 ‘아내가 머리 깍는 것을 워낙 완강하게 반대한다‘는 여운을 남기기는 했지만, 세속의 변(辯)이 가족의 반대라는 것을 듣고보니 불가 귀의가 쉬운 일이 아님을 보는 것 같다. 삭발 탈속으로 세상의 인연(因緣)을 접고 삼귀의(三歸依)와 오계(五戒)의 수계를 받고 돈오점수(頓悟漸修)로 깨달음을 얻는 다는 것이 참으로 범인들에게는 힘든 길임을 그를 통해 새삼 느끼게 한다.

우리 같은 범인들은 삭발 탈속은 못 할 지언정 ‘살생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는 오계라도 지켜가면서 살 수 있었으면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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