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들의 '명상의 시간'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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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병들의 '명상의 시간'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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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할 때 방송병 생활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연히 그때의 원고들을 보니 새삼스레 그때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가끔씩 군생활의 고충이나 구타 등 나쁜면만 보도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 원고들을 보면 군인들도 정말 따뜻한 마음과 가족, 연인에 대한 걱정과 내무반 후임병에 대한 애정, 아울러 조국을 위한 충심을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나 또한 첫 방송 때 무척이나 떨었는데 각 중대에서 자신의 원고를 읽기 위해 방송실을 찾아온 그들들에게는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방송인지라 오죽이나 떨렸겠습니까? 목소리가 가느다랗게 떨려가면서도 자신의 원고를 또박또박 읽는 그들의 모습이 선합니다.

그리고 각 지방 사람들이 다 모이다 보니 같은 원고인데도 불구 하고 읽는 사람마다 색다른 느낌을 전달하는 게 무척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혹시나 그때 원고를 보내주고 직접 낭독하신 분들이 보게 된다면 ‘내가 그때 이런 것도 썼었나?’하며 신기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때를 회고하며 원고들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 볼까 합니다.


2003년 3월 14일 전**님

오늘은 어머님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시를 한편 낭송하겠습니다. 시에 앞서 제가 알고있는 이야기 한편을 들려 드릴까 합니다.

한 청년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청년은 한 여인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어느날 여인은 ‘절 위해 뭐든 할 수 있어요?’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청년은 자신 있게 ‘뭐든 해줄 수 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여인은 ‘그럼 절 위해 당신 어머니의 심장을 꺼내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청년은 놀란 표정으로 당황했지만 여인에게 사랑을 확인시켜 주기위해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느날 밤 청년은 번쩍이는 칼로 어머니의 심장을 꺼내 허겁지겁 그녀에게 다려가다 그만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때구르르 굴러 떨어진 심장이 아들에게 말을 했답니다.

“애야 어디 다치진 않았니?”


    어머니의 기도

    차가운 겨울의 밤 하늘에서
    온세상을 따뜻하게 비추고 있는
    둥근 보름달속에서
    조국위해 젊음을 불사르는
    아들을 향해 기도하는
    어머님의 모습이

    아들 생각에 노심초사
    흰 머리는 하나 둘 늘었지만
    철책선을 지키는
    아들에게는
    언제나 그 옛날 정겨운 모습으로
    아들 생각에 잠 못이루다
    이른 새벽
    남 몰래 홀로 깨어
    아들이 몸 성히 제대 하기를
    정화수 떠 놓고 기원하는
    우리들의 어머님

    샛별의 빛이 미명에 묻힐때까지
    변치 않는 어머님의 정성 위해
    이 아들 오늘도 건강하게
    부모 형제 조국을 지키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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