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도 브릭스(BRICS) 6개국 신규 가입, 11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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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 브릭스(BRICS) 6개국 신규 가입, 11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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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 국제통화 시도 가능 ?
- 이집트, 이란, 사우디, UAE,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 등 6개국 신규 가입
- 신생 브릭스 공통 전략,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쓰지 않는 결제시스템(각국 통화사용)
- 룰다 브라질 대통령, “G7은 부자 클럽. BRICS는 얌전”
- 브릭스, 구매력 세계 GDP의 37%, 세계 인구의 46%까지 성장
- 브릭스의 통화(Currency)영향력은 어떨까?
NDTV 비디오 갈무리
NDTV 비디오 갈무리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 5개국(BRICS)으로 구성된 정상회의가 24일(현지시간)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 선언(이고리 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신규 회원국 선정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미국에 맞설 수 있는 국제질서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반명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회원국 확대에 노력을 해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정상회의 열린 요하네스버그 기자회견에서 “BRICS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해, 세계평화와 발전에 기여하겠으며,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의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그리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브릭스의 새로운 회원국이 된 나라는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아르헨티나, 에티오피아” 등 6개국으로 이제 브릭스는 11개국으로 늘어났다. 신규 가입국은 공식적으로 2024년 1월 1일부로 정식 회원국이 된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에서 약 29%로 늘어나지만 선진 7개국(G7)의 약 44%에 미치지 못한다.

신생 브릭스에서 유일하게 공통되는 전략은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쓰지 않는 결제 시스템 촉진”이다.

핵개발을 추진하는 이란은 경제제재로 은행 간 국제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이란 국영통신은 이번 브릭스 가입에 대해 “미국의 일방주의에 대한 대항”이라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약 450억 달러(약 59조 7,150억 원)에 이르는 채무를 지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페소화 가치가 급락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 달러화 유출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중국 수입에 위안화 결제를 도입했다.

이란이나 아르헨티나의 회원국 가입에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도모하려는 중국의 의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라마포시 남아공 대통령은 “브릭스는 다양한 국가 그룹”이라며,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는 국가들의 동등한 파트너이다. 5개국의 BRICS 회원으로서 우리는 BRICS 확장 프로세스의 지도 원칙, 표준, 기준 및 절차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마포사는 또 “이번 신규 가입 6개국을 포함해 20개국 이상이 공식적으로 브릭스 회원국 자격을 신청했다. 나이지리아, 가나 등 다른 주요 아프리카 국가들도 비공식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마포사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는 데 있어 다른 나라들의 관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외무장관들에게 브릭스 국가 모델과 잠재 파트너 국가 목록을 더욱 발전시켜 다음 정상회담까지 보고하도록 임무를 부여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NBC TV가 보도했다.

이번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미국과 유럽 주도의 국제질서에의 대항을 의식한 발언이 눈에 띄었다.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미국, 유럽과 대립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확대회의 비디오 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계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을 늦추려는 적대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목한 이유가 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은 남아공으로, 남아공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서명국으로 만일 요하네스버그에 푸틴이 참석하면 체포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좌파 출신으로 미국과 거리를 둔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새 회원국 선정 기준에 대해 지정학상 중요한 나라다. 이념과 상관없이 기준 충족 여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G7은 부자 클럽이다. BRICS는 얌전하다”고도 했다.

룰다 대통령은 또 “브릭스(BRICS)의 타당성은 우리 그룹에 합류하려는 다른 국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입증된다”면서 “이제 브릭스는 구매력 측면에서 세계 GDP의 37%, 세계 인구 측면에서 46%까지 성장하고 있다. 브릭스는 계속해서 새로운 회원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브릭스의 확장과 현대화는 세계의 모든 기관이 시대 변화에 맞춰 스스로를 형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UAE는 신규 가입 발표를 환영하면서 “우리는 브릭스 지도부의 비전을 존중하며, UAE가 이 중요한 그룹의 일원으로 포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 모하메드 빈 자예드 UAE 대통령은 발표 후 X(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와 국민의 번영, 존엄성, 이익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약속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란 대통령의 정치담당 부국장인 모하마드 잠시디(Mohammad Jamshidi)는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테헤란의 브릭스 가입을 ‘이란 외교 정책의 전략적 승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새 회원국도 참가한 정상회의가 열릴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투명한 부분이 없지 않다는 평가이다.

브릭스의 통화(Currency)영향력은 어떨까?

남아프리카 국제문제연구소의 정책 분석가이자 선임 연구원인 구스타보 드 카르발류(Gustavo de Carvalho)는 엑스(X)에서 “장래의 새로운 회원국이 브릭스 블록의 가시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연합 참가자들에게 서로 현지 통화로 무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발류는 “브릭스 그룹 역학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는 분명히 남반구 내에서 무역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가져올 것이며, 성명서의 많은 주장은 국제기관, 특히 세계은행, IMF(국제 통화 기금), WTO(세계 무역 기구)와 같은 국제금융기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집단적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브릭스 블록 통화를 향한 시사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지난 24일 공식 정상회담에서 “BRICS 그룹이 지불 수단에 대한 선택권을 늘리고, 취약성을 줄일 수 있는 블록 통화의 가능성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BRICS의 이름을 딴 미국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의 전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릭스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란을 선택함으로써 사태를 어렵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브릭스에 대해, 앞서 언급한 이란 문제는 물론 에티오피아에서는 새로운 충돌이 발생하면서 내부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집트는 경제적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최근 극우 자유주의자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의 충격적인 예비 선거 승리 이후 자국 통화인 페소의 가치를 급격히 평가절하하고 금리를 인상하는 등 경제적 문제가 있다. 그러면서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리야드가 인권기록에 대해 서방세력의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非)석유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있는 등 우려와 기대가 혼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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