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브릭스(BRICs)는 중국의 장난감’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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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브릭스(BRICs)는 중국의 장난감’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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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보다는 ‘분열’의 모습, 중국은 브릭스를 십분 활용 지배력 제고

세계의 신흥국의 대명사격인 ‘브릭스(BRICs)’에 대해 인도에서 중국의 지배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지난 달 29일(현지시각) 개최된 신흥 5개국(BRICs)정상회의가 끝난 후 인도의 지식인들이나 전문가, 언론인들은 중국의 브릭스 지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이른바 ‘브릭스 은행(BRICS Bank)'설립을 위한 준비가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싱크탱크인 ‘중국 연구소’의 아르카 아챠라 연구원은 일본의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브릭스에서 가장 강한 경제력을 가진 나라는 중국이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중국만큼의) 자본이 없다.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과 같은 조직을 만드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만큼 중국의 영향을 경계하는 말이다.

 

브릭스 정상회의 전에 브릭스 각국은 세계은행에 대항하는 브릭스 은행 설립을 위한 협의를 거듭해왔으나 실질적인 조직 구성 및 지도부 선출 방식, 출자액 등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를 보지 못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합의는 또 다시 연기됐다.

 

문제는 중국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브릭스 각국이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3%로 브릭스 전체 국가의 18.2%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우위의 지배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인도 지식인들의 우려이다.

 

인도의 한 외교관 출신은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신문에 “브릭스 은행과 같은 존재에 부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세계은행을 모델로 하면 총무위원회의 투표권은 회원국 기여금에 따라 할당하고, 따라서 중국이 최대의 발언권을 가지고 총재도 중국 출신이 선택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지적한데 대해 신문은 “브릭스 모두는 중국의 장난감되고 있다”며 중국을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이 일방적 중국 우위의 상황 속에서 브릭스 국가들은 단결보다는 ‘분열’의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분열의 극단적 현상의 하나가 세계은행 총재에 대한 단일후보조차 세울 수 없는 상황이며, 인도와 브라질의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 진출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에서는 브릭스를 지렛대로 자국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한 고위 관리는 ‘타임스 오브 인디아’신문에 “브릭스는 재정, 무역,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직은 개발이 우선이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델리선언’, 이란 핵 문제 등 외교 및 정치적 해결을 강조하는 등 실질적 개발, 무역, 재정 등 보다는 국제 외교적 면이 강조하면서 중국은 브릭스를 십분 활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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