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경제 외교 추진” 아프리카 방문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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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경제 외교 추진” 아프리카 방문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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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방문 등 라틴 아메리카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케냐를 방문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 : 케냐 kbc 뉴스 사이트 일부 갈무리
케냐를 방문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 : 케냐 kbc 뉴스 사이트 일부 갈무리

미국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전 세계적으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매우 이례적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은 12일 아프리카 케냐 방문은 이란 지도자로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이 대륙을 방문한 것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우간다와 짐바브웨를 방문하고,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 협력’ 등 경제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기자들 브리핑에서 “기회의 대륙(continent of opportunities)”이며, 이란 제품을 위한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이시 대통령은 “우리 중 어느 누구도 현재의 교역량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도자는 아프리카의 광물자원과 이란의 석유화학 경험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지만, 이슬람 공화국과 케냐가 12일에 서명한 5개의 ‘양해각서(MOU)’는 어느 것도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정보, 통신 및 기술, 어업, 동물 건강 및 가축 생산 및 투자 촉진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루토(William Ruto) 케냐 대통령은 이란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critical strategic partner)”이자 "글로벌 혁신 강국"이라고 불렀다. 그는 차(tea)를 뛰어넘어 이란과 중앙아시아로 케냐의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루토 대통령은 “이란은 케냐의 항구도시 몸바사(Mombasa)에 이란산 자동차 제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케냐에 도착하자마자 성명을 내고 “라시이 대통령의 아프리카 방문은 경제 외교를 촉진하고, 우호적이고 제휴 가능한 국가들과의 정치적 관계를 강화하고, 수출지를 다양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란의 지도자는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를 방문하며, 라틴 아메리카를 처음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획기적인 변화는 또 있다. 지난 3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대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양국 간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중재는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다리 역할을 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제재했던 이란 핵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5년 동안 중대한 진전을 이룬 핵 프로그램을 놓고 서방 국가들과 점점 더 대립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기 위해, 이란이 드론(무인기) 제조공장 건설용 재료를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이란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했었지만, 침공 이후에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의 경제 중심지이자 미국의 동맹국으로 올해 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가 케냐를 방문했다. 작년에 미국과 케냐는 “전략적인 민간 핵 협력(strategic civil nuclear cooperation)”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케냐는 원자력을 에너지 생산에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표명했다.

12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다른 여러 곳에서 많은 시위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루토 정권의 케냐는 ‘부채와 상승하는 생활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란 지도자의 우간다와 짐바브웨 방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은 널리 비판을 받는 반(反) LGBTQ+ 법이 통과된 후, 우간다의 일부 공무원들에게 비자 제한을 부과했다. 짐바브웨도 이란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 같이 이란은 자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경제 외교를 펼치고 있는 게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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