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최악의 인플레이션 억제가 목표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또 금리를 한꺼번에 0.75%인상을 한 ‘자이언트 스텝’으로 인상을 단행해 미국 금리는 2.25~2.50%로 뛰어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어 한국 자금시장에서 해외로 자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한국 경제에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연준(FRB)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당초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상승해 한국의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지면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것은 지난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일이다. 연준은 지난 6월에도 한꺼번에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의 첫발을 내디뎠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한 것은 1994년 이후 28년 만의 일이었다.

FRB는 코로나19 회복기에 접어든 미국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 이를 이른 시간 안에 진화하기 위해 예상을 뛰어 넘는 큰 폭으로 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하는 초강수를 단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미국은 ‘경기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제롬 파월 FRB의장은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급격한 금리인상 이후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FRB는 고물가 끌어내리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강경한 노선을 당분간 지속시켜 나갈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 9월로 예정된 다음 위원회 회의(FOMC)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인플레이션의 상황에 따라 9월 이전인 8월에도 FOMC를 개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주장과 관련, “생산과 소비 지표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노동시장은 아직 강건하고, 실업률은 낮다. 공급망 문제와 코로나 대유행(pandemic)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에 의한 전방위 압박에 인플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도적, 경제적 차원에서 심대한 위기이며, FOMC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