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유신 용서 못해” 좌파, 먼저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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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유신 용서 못해” 좌파, 먼저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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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올해는 유신 선포 딱 50년이 되는 해다. 딱 반세기 전인 1972년 그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은 국회 해산과 함께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유신은 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한다는 뜻인데 박 대통령은 남북 분단의 현실과 국제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그런 명분을 내세워서 당시로선 충격적인 정치개혁을 시도했던 것이다.

유신 헌법을 통해 대통령 중임 제한을 없앴고 박정희 영구 집권을 꿈꾼 건 물론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했다는 이유로 반세기 지난 지금도 좌빨은 비판을 하고 있다. 꼭 그럴까? 유신은 양날의 칼이다. 당연히 현대사의 아주 중요한 분수령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효율 극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은 보다 단단한 체제로 변신했다. 그런 체제를 통해 박정희의 승부수인 중화학공업의 토대를 닦았고 그래서 반세기 뒤인 지금 우리는 제조업 강국 소리를 듣는다.

사실 지금 이 나라가 유지되고 있는 것, 먹고 마시고 누리는 것의 80~90 프로가 유신 덕이다. 유신 선포 3년 뒤 월남은 공산화되어 패망했고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리지 않았느냐? 그에 비해 대한민국은 아직껏 순항하고 있다. 그런 당시 최고지도자의 결단을 놓고 지금도 사람들은 난리다. 명백한 민주주의 후퇴라는 것이다.

5.16이라는 등장부터가 반민주적이었으며 10월 유신으로 민주주의를 또 한 번 훼손했다는 요지부동의 인식이다. 여기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는 건 이 나라에서 극소수다. 유신 옹호는 꿈도 못꾸고 몇 사람 끼리끼리 모여, 숨죽인 채 조용히 기념하는 게 전부다. 서울 상암동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그곳이 주관하는 음악회가 5.16 하루 전날 열렸던 게 전부다.

아마 오늘 10월이 되면 학술행사가 열릴 것이다. 그리고 며칠 전 제가 기획해서 펴낸 10월 유신 기념 도서 <숨결이 혁명 될 때>가 등장했는데 그 책은 곧 제가 별도로 소개하겠지만 어쨌든 유신 반세기가 이렇게 대충 넘어가는 것으로 끝이다. 그러나 좌파는 다르다. 유신을 공격하는 저들은 요즘 불나게 움직이고 있다. 이른바 유신50년군사독재청산위원회란 곳이 주축이 돼서 한 달 전인 19일 국회에서 “4.19혁명을 좌절시킨 5.16군사쿠데타와 헌정파괴”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유신50년 군사독재청산위원회는 올해 초에 결성된 단체다.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민주당 의원인 이학영·인재근·소병훈·이용선 세 명이고 정의당 의원 강은미까지 네 명인데, 그들은 국회가 또 그 무슨 유신청산특별법 제정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유신의 흔적을 깡그리 지워버리겠다는 엄포다. 토론회 때 민주당 원내대표 박홍은“과거사를 바로 세우고 과거의 잘못된 행적을 바로잡는 것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더욱이 저들은 유신 선포 72년 이후 79년까지를 박정희 유신독재 제1기라고 하고 전두환 정부를 유신 제2기라고 규정하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좌파들의 것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유신을 역사의 시각에서 보기를 거부한 채 그저 앙앙불락하는데 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금 이 나라에서 유신을 긍정하는 지식인 한 사람을 나는 본 바 없고, 신문 칼럼도 마찬가지다. 사실 꼭 10년 전인 2012년 유신에 대해 사과를 했던 게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대통령이었다. 그건 정치적 맥락일뿐이고 10월 유신에 대한 재평가는 이제부터 이뤄져야 한다. 쉽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거의 모든 것, 그게 바로 유신이다.

그렇다면 2020년대 초 지금 다시 유신을 하는 게 옳지 않을까? 그래서 껍데기만 남은 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세울때가 아닐까? 그래서 다음 방송에서 따로 아까 설핏 언급했던 책 <숨결이 혁명 될 때> 내용을 소개해드리겠다.

※ 이 글은 17일 오전 방송된 "“박정희 유신 용서 못해” 좌파, 먼저 칼 뽑았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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