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통, 성공을 원하는가? 박정희의 이걸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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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통, 성공을 원하는가? 박정희의 이걸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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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올해는 유신 선포 딱 50년이 되는 해다. 딱 반세기 전인 1972년 그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은 국회 해산과 함께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는데 지금도 그걸 두고 좌파는 앙앙불락하고 있다는 방송을 전해드렸다. 반면 우파는 꿩 궈먹은 소식으로 쭈그리고 앉아있을 뿐인데, 반세기 전 유신이 대체 무엇이었던가?

오늘 그 얘길하자. 나는 이렇게 본다. 효율 극대화와 국론통일을 겨냥한 아주 특별한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멀쩡한 정신을 가진 단 몇 사람이라도 그걸 인정하고 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에서 제가 책을 기획했다. 그래서 나온 게 <숨결이 혁명 될 때>란 책인데 나온 지 불과 며칠이 안 됐는데 이 책을 처음 본 펜앤마이크 김용삼 대기자가 이렇게 말하더라. 저와 했던 대담방송에서 그랬는데 “유신은 이제 반세기가 됐고, 그렇다면 우리도 공세적으로 말을 해야 할 때다. 아마도 이 책이 그 물꼬를 틀었다. ”그렇게 평가해주면 더 없이 감사한데 실은 이 책은 저만 쓴 게 아니라 17명과 함께 썼다. 그 분들의 견해는 모두가 다르지만 하나로 모아진다. 유신에 대한 애정을 깔고 하는 현대사 대긍정, 바로 그것이다. 그게 중요하다.

왜? 지금도 건국 대통령 이승만과 부국 대통령 박정희를 좋아하는 분들 가운데도 어떤 벽이 있다. 이런 거다. 박정희는 경제발전에 공헌했지만 정치적으론 흠집이 적지 않다, 그런 선입견이다. 5.16이라는 거야 뭐 피할 수 없는 일이나 눈감아준다고 해도 10월 유신은 민주주의를 또 훼손했다는 인식인데, 이번 책은 바로그런 인식이 올바른 거냐를 따져 묻는 것이다.

유신체제를 선포하면서 박정희는“조국근대화의 중단 없는 수행을 위하여”그런 비상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지만, 직후 우리가 치뤘던 비용이 두루 꽤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의 분위기를 전해드리면, 저자마자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결국은 하나다. 그중에서 제가 목소리가 제일 큰데, 10월 유신 결단이야말로 혁명가 박정희가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꿈이었다는 것이다.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국가개조의 꿈을 절대의지 형태로 드러낸 것이다. 그래서 유신을 궁정쿠데타네 뭐네 말하는 건 하나만 보고 둘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유신을 단행한 것이야말로 혁명지도자 박정희의 진면목을 보여줬으며, 그걸 결행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지도자의 한 사람 정도로 역사에 기록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걸 경제사의 측면에서 입증한 것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이 책에 쓴 이 책의 맨 나중 글이다. 10월 유신이 종신집권을 노린 한 사람의 욕심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그걸 통해 지금 우리가 먹고사는 기틀인 중화학공업의 토대를 닦았다.

10월 유신이란 뱃속에서 바로 중화학공업이란 옥동자를 분만한 것이다. 그래서 5.16의 완성이 곧 10월 유신이었다. 유신 단행과 함께 박정희는 비로소 박정희답게 되었다. 사실 유신 선포 반세기에 대한 재평가는 역사 논쟁이 아니다. 유신이 대한민국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면, 2000년대 지금의 국가경영에 암시를 전해줘야 옳다.

지금은 핵무기 실전배치가 거의 끝나고 대한민국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한 국면이다. 지금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어떻게 보위하고 대대적인 체제혁신의 조치를 내릴까? 그렇다. 그래서 누구보다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이 책을 보고 유신을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사실 정권 교체가 됐지만 당장 길을 막고 물어보라. “이대론 안된다”고 누구나 말한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하자는 게 민심이다. 나는 앞 글에서 이 나라는 건국으로 따지면 70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껍데기만 남은 상태다. 우리가 생각하는 진정한 대한민국은 아직도 요원한 게 사실이다. 이 와중에 “제2의 유신 없이 대한민국 내일 없다”는 말이 이 책을 중심으로 자주 들렸으면 하는 게 내 소망이다.

※ 이 글은 19일 오전 방송된 "윤통, 성공을 원하는가? 박정희의 이걸 알자”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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