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녹듯 사라져버린文 대북특사 썰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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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녹듯 사라져버린文 대북특사 썰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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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지난주 해프닝이 있었다.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던 文 대북특사 얘기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만 것이다. 문재인이 퇴임 직전에 살살 군불을 때면서 시작이 됐다가 태영호가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떠드는 바람에 이게 뭐지 했던 그 문제 말이다. 여기에 문재인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한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문재인 특사론에 무게가 실렸던 바로 그 얘기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것이다.

자 이렇게 되면 누군가는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다. 퇴임 직전의 좌빨 대통령이 헛꿈을 꾸고 여기에 국회는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 장관 후보자까지 농락당하고, 미국 백악관까지 자의반타의반으로 끼어들이 당혹스러워했던 저 거대한 거짓말 소동이다. 결국 문재인은 바이든과 간단한 전화통화로 끝났지만, 결국 이 소동의 와중에 가장 놀랐던 것은 백악관으로 보인다.

거짓말이 자꾸만 커지자 코너에 몰린 문재인 측이 “본래 문재인과의 만남을 추진해오다가 미국이 갑자기 취소해왔다”고까지 바이든 측을 뒤집어씌웠기 때문이다. 문재인 측근이라는 민주당 의원 윤건영이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보자고 연락해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백악관에서 계획이 없다고 얘기한 것도 사실”이라고 그럴 듯하게 떠들어냈다. 여기에 정세현도 말을 보내고 그 말 많은 친구 탁현민도 그 전에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만나자고) 요청이 왔다”고 거푸 주장했다.

그러자 백악관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추가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자른 것이다. 미국은 한국이란 나라 특히 없는 말도 지어내는 참 대단한 종족들이구나, 싶었을 것이다. 자 이렇게 되면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던 文 대북특사 얘기는 누가 없는 말을 지어내고 장난을 치는지 대충 짐작이 가실텐데, 그걸 스스로 보여준 것이 한겨레 신문이다. 이 와중에 가장 망신당한 곳도 그 신문인데, 그들은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사이의 회동 일정을 공식 부인한 와중에서 그걸 무시한 채 자기들 예측이 맞다는 별도의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 그게 <'현직' 바이든은 왜 '전직' 문재인을 따로 만나려 할까>라는 19일자 기사인데, 그 신문은 문재인 바이든이 만나는 날짜는 22일 서울이고, 장소는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인 그랜드하얏트호텔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모두가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그래서 물어야 한다. 왜 좌빨 저들은 이 문제에 저렇게 집착할까? 그건 한겨레 보도가 그걸 보여준다.

그 신문에 따르면 한미관계 발전은 윤석열 정부뿐만 아니라 진보진영의 동맹 지지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이 판단한 것이란 것이고 바이든으로선 김정은과 세차례나 만났던 문재인과 별도만나 대북 신호를 보내려는 고차원 외교 행보란 풀이까지 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즉 이 나라 좌빨 진영의 단꿈이 그런 식으로 표출된 것이 이번 사건이다.

단 문제는 있다. 바이든과 문재인의 만남이 전혀 근거없었을까? 그건 아니다. 뭔가 실체는 있었는데, 한국 좌빨이 총동원돼서 떠들어내고 또 문재인 대북특사론까지 등장하고, 바이든이 양산까지 내려온다 카더라하는 말까지 등장하며 아이구 머리야 하고 백악관이 꼬리 자르기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 그럼 이제 뭐가 좀 보이실 것이다.

文재인이 퇴임한 이후 모종의 역할할 것”이라고 청와대가 예전 슬쩍 흘린 것은 바이든과의 만남 얘기에 들떠서 튀어나온 말이었다. 그래서 김정은과 친서 교환을 공개하면서 바람을 잡았다. 그리고 이런 얘기가 오간다는 걸 안테나로 잡았던 태영호가 제대로 오버를 했었다. 문재인 대북특사론을 국회에서 떠들었고, 그러자 순진했던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잠시 흔들려서 그건 아이디어를 검토할 수 있다고 대꾸했던 것이다.

자유우파 정부의 정보력과 실력이 그 정도다. 반면 좌빨들은 무시무시한 음모 집단이 새삼 맞다는 걸 재확인하자. 저들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

※ 이 글은 26일 오전 방송된 "눈 녹듯 사라져버린文 대북특사 썰의 진실"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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