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상황이다. 달리 표현하면 무서운 일인데, 이변이 없는 한 ‘빨간 교육감’으로 악명 높은 현 서울시 교육감 조희연이 3선 연임에 직행할 가능성이 썩 높아졌다. 실은 꼭 4년 전에도 그랬다. 당시 보수 중도 후보였던 박선영, 조영달 후보가 당시 선거에서 각각 2·3위를 기록했고, 때문에 조희연 현 교육감 당선에 도우미 역할을 했었는데, 그런 상황이 똑 같이 재연되고 있다.
아니 이번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박선영, 조영달 후보에 더해 조전혁 후보까지 보수 중도 후보는 무려 3파전을 벌이니 우리가 이길 가능성은 거의 제로란 뜻이다. 이쯤에서 물어보자. 조희연이 언제부터 그 자리를 꿰차고 있었더라?
2014년부터 지금까지 8년 째다.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하면 무려 12년 동안 서울시교육을 말아먹는다는 뜻인데, 이렇게 된 데는 우파의 무능력 탓이 크다는 게 이 방송의 내용이다. 그렇다. 이런 조희연이 3선을 노린다는 건 그야말로 서울시민의 수치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들어 공교육은 붕괴 직전이다. 현재 17개 광역자치단체 교육감 중 15명이 좌파 성향에 대부분 전교조 출신이다.
그런 문 정부의 교육 슬로건은, 좌빨 교육감의 교육 목표는 ‘경쟁은 줄이고 서열화는 없앤다’이다. 그런데도 저들은 뻔뻔하게도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며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구조를 방치하는 게 보수 중도 후보들 난립으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 현재 구도는 답답하다.
지난 2월에 이들이 단일화 협약을 맺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게 거의 휴지조각이 된 상황이다. 그 결과 보수 중도후보 3명이 모두 후보등록을 했고 6월 1일 지방선거 때 우리가 받게 된 투표용지에 이들 이름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이미 투표용지 인쇄는 했다.
이로써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가 앞으로 후보사퇴 등 단일화를 하면 늦더라도 대박이지만,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투표 당일 유권자들에게 배부될 투표용지에는 '사퇴' 표시가 찍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론 사전투표일은 이달 27~28일 이틀이다. 그 전까지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아직도 4~5일 정도 여유가 있겠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거기에 성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꼭 4년 전 악몽대로 박선영, 조영달 후보에 더해 조전혁 후보가 각각 2·3,4위를 기록하면서 1위 조희연을 만들어주는 그림이 가장 그럴 듯 하다. 현재 보수중도 세 후보가 벌이는 이전투구도 참 안타깝다.
조전혁 후보는 그러면서 "조영달 후보를 더이상 보수진영 사람으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공격한다. 반면 조영달 후보는 "정치인들을 서울교육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건 조전혁 박선영에 대한 비판이다.
박선영 후보는 당초 교추협이라고해서 조전혁 후보를 추천했던 곳에서는 공동대표 7명 중 5명이 교추협 절차에 문제가 많았음을 인정했으니 조전혁 후보도 정당성이 없어진 지 오래"라고 또 다른 목소리를 낸다. 더 당혹스러운 건 방송하는 직전까지도 조전혁-조영달-박선영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점인데, 참 답답하다.
역사의 죄인이 되기를 자처한 꼴인 이들을 과연 어떻게 할까? 그리고 이 세 후보 뒤에 붙어서 서로 상대방을 욕설하기 바쁜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좌빨들처럼 분쟁이 있을 경우 이걸 중재하고 교통정리해주는 콘트롤타워 같은 게 절실한 상황이다.
※ 이 글은 24일 오후 방송된 "조희연 3선 연임 직행 결국 우파가 헌납"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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