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흡수와 커버크롭(Cover C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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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흡수와 커버크롭(Cover Cr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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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탄소농업(carbon farming) 면적 갈수록 증가 추세
- 바이엘, 카길 등 탄소농업 농가에 보상 지불
미국에는 커버크롭을 심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그 종류는 호밀, 귀리, 야채, 래디쉬까지 다양하다. 일부는 바이오 연료나 사료로 전용되지만, 대부분은 토양에서 썩는 것이 높은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수확하지 않는다. /
미국에는 커버크롭을 심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그 종류는 호밀, 귀리, 야채, 래디쉬까지 다양하다. 일부는 바이오 연료나 사료로 전용되지만, 대부분은 토양에서 썩는 것이 높은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수확하지 않는다. /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잭 매코맥이라는 사람은 지난해 가을 농한기 작물로 보리와 래디쉬(radish)를 약 142헥타르에 심었으나, 전혀 수확을 할 생각이 없다. 봄이 되면 제초제로 시든 뒤 같은 토양에 콩을 심을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4일 커버크롭(Cover Crop)탄소 흡수와 관련 주목을 받는 작물이라고 이 같이 보도했다.

커버크롭은 동물의 배설물과 마찬가지로 토양에 많은 양분을 전달하기 때문에 종종 녹색 거름(green manure)”이라고 한다. 특정 유형의 커버크롭에서는 주로 토양의 질소 또는 칼륨 수준을 고정하는 것이 주요 목적인 종자 또는 종자 혼합물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토양에 들어가는 영양소를 제어하여 토양이나 정원을 이상적인 NPK비료의 균형으로 되돌릴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보리와 래디쉬는 식용에는 사용되지 않지만, 일단 심기만 하면 독일 의약품 대기업인 바이엘이 매코맥씨에게 일정한 보수를 지불해 준다는 것이다. 배출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커버크롭(‘피복작물 이라고도 함)으로 바이엘에게 탄소 오프셋 크레디트(carbon offset credit)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탄소 상쇄(carbon offset)은 통상적으로 일상생활 혹은 경제 활동을 하는 동안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대해 배출량에 해당되는 온실가스의 삭감 활동에 투자 등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것을 말한다.

커버크롭을 심는 목적은 "토양의 회복과 토지의 침식 완화와 함께 광합성을 통해 대기로부터 탄소를 흡수"하는 데 있다. 탄소는 토양 내에 남겨진 뿌리 등의 부분에 저장된다. 저장량은 크레디트로 수치화되고, 기업은 다른 활동으로 배출한 탄소를 크레디트(이산화탄소 흡수량 크레디트)로 상쇄할 수 있다.

농업은 이렇게 해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농가는 이제 식용이나 사료용으로 작물을 팔아 수입을 올릴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커버크롭을 심어 대가를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미국에는 커버크롭을 심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 그 종류는 호밀, 귀리, 야채, 래디쉬까지 다양하다. 일부는 바이오 연료나 사료로 전용되지만, 대부분은 토양에서 썩는 것이 높은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수확하지 않는다.

커버크롭은 재생 농업의 핵심이어서 환경전문가들은 대체로 전통농업보다 진화한 것으로 호의적이다. 재생농업 접근법은 윤작, 가축 방목, 화학물질 투입량 감축 등을 통해 토양 건강을 회복하고 탄소 배출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미주리대학 재생농업센터는 커버크롭의 재배면적이 2021년에 최대 2200만 에이커로 확대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 농무부의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2017년은 1540만 에이커로, 43%나 증가했다. 재생농업센터는 2030년까지는 연간 경지면적이 4000~5000만 에이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관의 보전 프로그램이 확대되면 경작 확대는 가속화되고 종묘비료 기업에 순풍이 불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은 농가가 어떤 커버크롭을 심을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독일 제약 및 화학 전문업체 바이엘(Beyer), 미국 내 세 번째로 큰 농민 조합이자 최대 낙농기업 중 하나인 랜드 오 레이크스(Land O'Lakes Inc.), 미국의 곡물상사 카길(Cargill, Incorporated) 등은 지난 2년간 커버크롭을 심어 탄소를 흡수하고, 토지 경작을 줄인 농가에 보수를 지급하는 탄소농업(카본 파밍, carbon farming)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탄소농업은 농산물을 수확한 다음 잔재물을 땅에 묻어 미생물 분해를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탄소를 땅에 저장,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농업방식을 말한다.

미 연방정부는 수년 전부터 보전 프로그램에 따라 범람원이나 야생동물 서식지 등 환경보호 필요성이 높은 토지의 경작을 앞둔 농가에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이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커버크롭 재배면적 확대는 지금까지 토지 보전에 열심인 한정된 수의 농가가 이끌어 왔다. 토양 비옥화와 치수 등 탄소 흡수 이외의 목적을 추구한 결과다. 보전 프로그램에 의한 지불에서는 종자나 노동의 비용을 거의 조달할 수 없다.

커버크롭이 토양의 개선으로 연결되어 토지가 가뭄에 견디기 쉬워지는 것 등이 커버크롭 재배의 주된 목적이라는 농가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농한기에 커버크롭 재배면적을 늘리면, 수입의 핵심인 주요 작물의 재배기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커버크롭의 씨(seeds)가 부족할 우려도 있다. 경지면적이 넓어지면 농업용 화학물질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 전문가들은 땅을 반년 동안 쉬게 해 막대한 탄소흡수 기회를 놓치는 재래식 농업에 비하면 커버크롭은 진보라고 말한다.

푸드앤 워치(Food and Watch) 는 커버크롭은 유기농의 재생 농업 시스템의 매우 중요한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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