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을 노리는 “독수리 트럼프와 용(龍)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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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을 노리는 “독수리 트럼프와 용(龍)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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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적 미-중 갈등 고조’, 글로벌 연대와 결속에 장애
두 공룡의 맞대결은 양국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징조는 물론 아니다. 세계 사회에 던져진 무거운 경제 문제, 공중보건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국제적인 연대와 결속(international solidarity & unity)을 저해할 뿐이다.
두 공룡의 맞대결은 양국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징조는 물론 아니다. 세계 사회에 던져진 무거운 경제 문제, 공중보건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국제적인 연대와 결속(international solidarity & unity)을 저해할 뿐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영향으로 휘청거리는 경제,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반()인종차별 시위에 설상가상으로 흔들리는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첫 현직 대통령으로서 연임을 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 다퉈 반전을 노리는 전략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서도 마음이 편치가 않다. 홍콩에서 계속되고 있는 풀뿌리 민주화 운동에 홍콩보안법 반대 여론에 직면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대응과 관련 국제적인 의혹의 제기, 즉 중국이 바이러스 발원지이므로 세계에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시 주석 역시 이러한 각각의 도전들을 중국 국민들에게 자신의 의연한 결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시진핑 두 지도자는 자국 내에서 자신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프리즘 안에서 태평양을 건너는 중국과 미국의 지도자가 어떤 경쟁을 펼치는지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투명한 프리즘은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아 두 지도자 사이의 불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4년 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에 증명해 보여야 하는 용(dragon)처럼 보이고, 시진핑 주석은 세계무대에서 G2라는 이름에 걸 맞는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해가며 중국의 부상을 미국에 독수리처럼 보인다. 용과 독수리가 맞붙은 경쟁은 올해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는 현존물이지만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대선 투표일(113)을 얼마 남기지 않은 시기에 중국을 공격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든 송화당 후보든 어느 정당의 후보이든 새로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 보지 못한 신기한 일은 지금 미국 정치가 수십 년 전보다 더 분열되어 있고, 미국의 역대 어느 전임 대통령들보다 더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외교 전략이 춤을 추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을 비판하고 독립을 주장하는 것 또한 오랫동안 중국 외교정책의 주된 요소였다. 그러나 동시에, 시진핑 주석은 전인 주석인 후진타오 주석과 그에 앞서 장쩌민 주석보다 훨씬 덜 걱정스러운 듯 하다.

시 주석 본인의 도전들에 대한 강압적인 시도에 대해 외부 세계가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 무딘 것처럼 느껴진다. 미국의 공화, 민주 양당은 물론 서유럽의 많은 국가들, 그리고 중국의 수탈적 원조로 혼 줄이 나고 있는 국가들 등 수많은 압박과 도전들이 시진핑 주석 앞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러한 경향은 초강대국들 사이에 점점 더 골치 아픈 관계로 만들어 지고 있다.

트럼프, 시진핑 두 지도자 모두 무엇이 최선인지를 아주 잘 아는 강한 남성으로 자신이 묘사되기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역전쟁으로 자국의 경제가 크게 약화됐다. 포브스는 최근 미국 증시가 분쟁 과정에서 최대 17000억 달러의 가치가 하락했고, 2019년 중국 경제는 29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경제적 패배에도 불구하고, 1월에 두 나라는 이 대결에서 서로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들이 발표한 1단계라는 무역합의는 실제실체적 사실 보다는 희망에 가까운 것이었고, 그래서 그들의 경제 전쟁이 초래한 피해를 지워버리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면서, 중국인들은 2,0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겠다는 약속은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론 세계 전체의 경제가 절박한 궁핍에 빠져 들어 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의 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2월 미국의 경제는 이미 경기후퇴(Recession)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도 과거 29년 만에 없었던 침제 국면에 빠져 들어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uncertainties)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갈등 부활을 반중(反中)감정의 강화수단으로, 그리고 미국의 경제 불안의 정도는 별것 아닌 것으로 호도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민족주의 이미지에 흠집이 가게 하는 일에 신경을 쓰는 타협을 싫어할 것이다. 그는 과거처럼 잇따른 다양한 보복조치가 그의 수단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홍콩도 시진핑에겐 관계 내 주요 발화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하순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의 새로운 홍콩 국가보안법(national security law for Hong Kong) 추진은 이미 홍콩에 격노와 광범위한 국제적 비난을 야기시켰다. 그러나 시 주석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불굴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홍콩을 집어삼킨 대규모 시위운동에 종지부를 찍고, 봉기가 중국의 나머지 지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는 데 훨씬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행동은 강력한 힘보다는 나약함의 증표로도 보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 주석의 시위대 처리 능력에 대해 찬성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을 홍콩에 문제에 끌어 들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중국을 강하게 비판할 수 없으며, ()으로서의 중국이 필요하다. 마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의 국내정치적 난관을 극복하는 수단으로 북한 혹은 한국을 끌어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미국을 다시 강경하게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다른 외부의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두 지도자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의 그림자가 자신들의 정치무대에 어렴풋이 드리우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대한 점수가 트럼프와 시 주석 모두에게 위태로운 점이 적지 않다. 어느 한 사람이라도 코로나19의 발생과 확산을 다루는데 있어서 실패와 동일시될 정도로 인식되면, 두 지도자의 힘은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제는 두 지도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만연에 대해 상대편을 비난할 수 있는 수준은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역할이 효과적이고 훌륭했다면서 강력한 주장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려 할 것이다. 국민들이나 세계인들이 믿거나 말거나......

트럼프와 시진핑의 게임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어느 한 지도자의 이득은 상대방의 손해를 의미한다. 이 두 지도자의 결투의 결과는 지구촌을 뜨겁게 타오르게 할 것이며, 동시에 공포스러움까지 선사하게 될 것이다. 부차적인 피해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승리에 장애가 되는 것들은 가차 없이 파괴할 것이다. G2라는 공룡 같은 독수리와 용이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섰을 때, 지구는 강력한 지진에 휩싸인 듯 할 것이다.

이러한 두 공룡의 맞대결은 양국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징조는 물론 아니다. 세계 사회에 던져진 무거운 경제 문제, 공중보건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국제적인 연대와 결속(international solidarity & unity)을 저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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