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드론, ‘막대한 피해주는 테러무기’로 거듭나
값싼 드론, ‘막대한 피해주는 테러무기’로 거듭나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9.09.16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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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1대에 3~4kg폭탄 장착, 핵심 시설 타격 가능
- 다양한 무인기 생산 배치하고 있는 북한의 향후 동향 촉각
- 드론 다수로 동시공격을 할 경우, 그 피해는 심각해질 수밖에
- 한국군, 이스라엘에서 드론무기 ‘탐지 레이더’ 9대를 수입 전력화 실시
- ADD(국방과학연구소), 광섬유 레이저 대공무기 선행기술 연구개발 중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는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정유 시설 등. 이제 드론이 '테러무기화' 되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는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정유 시설 등. 이제 드론이 '테러무기화' 되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기, 즉 드론(Drone)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에 유용하게 쓰이는가 하면, 또 다른 해악을 주는 무기로 사용하게 되는 양면성을 지니게 됐다.

큐리 부인이 엑스선(X-ray)을 발견했을 땐 주로 인간에 유익한 의료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여겨졌지만, 세월의 흐름과 함께 인간에 해로운 도우고 활용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드론도 선악(善惡)이 동시 존재하는 세상이 됐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위치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의 석유 탈황, 정제시설 단지에서 지난 14(현지시각)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마치 전쟁이 발발했을 때처럼 전 세계 유가가 급등 조짐을 보이는 등 드론테러(drone terror)'의 위력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사우디군 당국은 국영석유회사의 대단위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보자 관련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며, 전 세계 각 정부도 드론 공격(drone attack)에 의한 피해 방지 등 다양한 각도에서의 대응책에 논을 돌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 유사시 드론을 이용해 국가의 핵심 시설을 공격하고, 평상시에도 다양한 형태의 테러 수단으로 동원할 가능성이 이번 사우디를 겨냥한 테러에서 입증되었기 때문에 또 다른 공격과 방어 대응책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시탐탐 여러 형태의 드론을 활용한 무인공격기를 생산 배치하고 있는 북한을 어깨위에 두고 있는 한국의 처지에서는 드론 공격을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사우디에 대한 이번 공격을 통해 실감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매우 깊이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최대 석유 탈황 및 정제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인근의 쿠라이스 유전이 지난 14일 새벽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가동이 중단됐다. 이들 시설은 하루 처리량이 700만 배럴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무려 70%에 달하는 막대한 양이다. 매우 적은 비용으로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확실한 근거를 이번 사우디 드론 공격이 증명해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일부 시설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이로 인해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하루 산유량의 50%가량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막대한 량이다.

예멘(Yemen)반군은 드론 10대로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을 배후 세력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아직 아람코 시설 공격의 주범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구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목할 점은 무인기 1~2대가 아니라 10대가 동시에 동원됐다는 특징이 있다.

드론 1대에 폭탄 3~4kg을 탑재, 원하는 목표물을 타격할 경우 인명 살상은 물론 핵심적인 시설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무게의 방사성 물질이나 생화학물질 등을 탑재해 공격한다면, 그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이라는 게 군당국자들,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예를 들어 이번에 사우디아람코 공격에 드론 1대당 3kg씩 탑재했다고 가정하면, 모두 10대이므로 폭탄은 총 30kg에 해당한다. 드론 10대가 동시에 공격을 가할 경우, 한국군이 보통 사용하고 있는 1.25파운드급 C-4폭약 48개의 위력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게 군 당국자의 설명이다.

과거 북한이 우리 쪽으로 날려 보낸 무인기는 보잘 것 없는 수준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북한의 당시 무인기는 1980년대에 만들어진 수준으로 조잡한 것이었으며, 겨우 400~900g정도의 수류탄을 탑재할 수 있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으나, 기술 발전에 3~4kg의 폭탄을 장착해 날려 보내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가정아래에서 대비책을 마련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군의 이에 대한 대응책을 어느 수준까지 현재 마련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우디아람코 시설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은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테러 공격으로 활용될 소지를 마련해 준 셈이다. 국제 테러잔체들은 비록 조잡하지만 공격 성공시 상대의 피해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드론 모방 테러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사우디 드론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예멘 반군의 드론 삼마드-1”1대당 수백만 원에서 기껏 1000만원 수준으로 큰 자본이나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람코 시설 공격에 1천만 원짜리 10대를 동원했다고 가정할 경우, 드론 가격은 전부 1억 원에 불과하다. 저비용 드론이 자폭드론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이 드론테러 위험에 대한 각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예멘 군이 확보하고 있는 드론 삼마드-1’은 전후방 날개 길이는 1m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번에 사용된 드론 비용은 2천만 원이 채 들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육군수도방위사령부는 이스라엘에서 탐지 레이더’ 9대를 수입해 성능평가와 운용시험을 거쳐 전력화했다.

한국군은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고 추적하고 정밀타격이 가능한 레이저 대공무기는 현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선행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선진국이 무인기를 요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광섬유 레이저 대공무기 시제 개발업체를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아담은 10, 아테나는 30, 이스라엘의 아이언빔은 20, 독일의 'HEL 이펙터'2030출력의 광섬유 레이저를 각각 사용한다. 이들은 모두 12의 저고도로 침투하는 무인기 요격용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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