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자주의 깃발 뽑았다 이젠 반미로, 반미로!
文, 자주의 깃발 뽑았다 이젠 반미로, 반미로!
  • 조우석 평론가
  • 승인 2019.09.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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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134회

사자성어에 연작처당(燕雀處堂)이란게 있는데 그게 요즘 새삼 생각난다. 집이 불타고 있는데도 그 위험을 모르고 즐겁게 지저귀고 있는 제비나 참새의 꼴을 가리키는 말인데, 현재 대한민국 상황을 잘 압축한 것이 아닐까 한다.

나라가 이렇게 삽시간에 무너져내리고, 그게 문재인의 의도대로 흘러가기 때문인데, 유심히 들여다볼 게 하나 있다. 사람들이 그걸 잘 눈치채지 못하지만, 드디어 그가 가슴에 품어왔던 자주의 깃발을 내걸었다는 점이다. 요즘 청와대 사람들이 입만 열면 자주 그리고 주권을 외치는데, 어찌 그리 북한 김정은을 따라 하는지 놀라울 지경이다. 이제부터 반일을 넘어 반미을 하겠다는 건데, 그게 과연 마음대로 될지 여부를 점검해보겠다.

정말 주변 상황이 무섭게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이가 작심하고 흔들어댄 탓인데 미 국무부가 지소미아 파기에 이어 한국의 독도 방어 훈련에 대해 대놓고 비판했다. 독도 훈련은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한 것이다. 우리가 독도 훈련을 실시한 1986년 이후 미국의 이의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한·미 관계의 균열이 얼마나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다. 궁금한 것은 이거다. 지금 미국은 한국을 어떻게 보느냐? 문재인이란 자가 의도적으로 미국의 동북아 안보 전략을 흔들고 있는 썩 위험한 사람이라고 이제는 미국 조야가 보고 있다는 뜻이다.

반복하지만 김정은 못지않게 동북아 안보 전략에 방해를 놓은 사람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때문에 그가 드디어 반미라는 루비콘 강을 건너갔다고 보는 게 큰 변화다. 즉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질서를 문재인이란 미꾸라지가 분탕질을 하고 있고, 급기야 미국체제를 이탈해 중국ㆍ북한에 붙겠다는 조짐을 알아챈 것이다. 어쨌던 우리역사로 볼 때는 100년 이전, 즉 조선시대처럼 중국 중심의 천하질서, 사대주의적 옛질서로 회귀하는 것인데, 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모험이냐? 대한민국 건국 이후 지난 70여 년간 추구해온 자유, 민주, 시장경제 노선을 포기하고 전근대적이고 미개한 종족주의로 후퇴하는 것을 자초하는 꼴이다.

눈여겨 볼 건 하룻강아지 문재인이 이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미국과 부딪치는 전략으로 간다는 점이다. 기회에 반미 목소리를 내자는 쪽으로 작심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이 공개적으로 "실망했다"고 했을 때만 해도 "실망하는 걸 이해한다"며 머리를 숙이는 척했지만, 독도 훈련까지 문제 삼자 '주권 침해'라며 대놓고 역공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는 공개 브리핑에서 "독도는 누구의 땅이냐, 누구에게 인정받아야 될 땅은 아니다"고 언급했는데, 그건 미국이 한국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해서 국민들에게 점수를 따겠다는 전략이다. 주한 미국 대사 해리스를 불러서 지소미아 비판 그만하라고 요구를 하고, 그걸 대놓고 언론에 공개한 것도 이제는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전략을 보여준다. 한미 관계가 얼어붙기 일보 직전이 바로 지금이다.

이건 뭐냐? 문재인 정부 입장에선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꼴이기도 한데, 그걸 주도하는 하수인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인 김현종이란 자다. 요즘 그를 많이 보셨겠지만, 이 사람 얼굴을 눈여겨 봐두자. <이거다> 그는 수요일, 그러니까 29일 "안보에 있어 우리의 주도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놀라운 얘긴데, 그건 노골적인 '자주 노선'의 깃발을 든 것으로 저는 본다. 이게 이게 그냥 나왔겠느냐? 문재인의 속마음을 반영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교묘한 것은 저들은 국민을 속이기 위해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황당한 소리를 동시에 하고 있다. 반미 장난질을 국민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장난하는 짓이다. 현실은 우리 안보의 버팀목인 한·미 동맹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경제가 입게 될텐데, 상황이 이 지경이다.

집이 불타고 있는데도 그 위험을 모르고 즐겁게 지저귀고 있는 제비나 참새의 꼴이 꼭 우리 모습이다. 본래 저는 예견했다. 지소미아 파기와 그 이전에 반일에 대한 집착이란 결국 핑계뿐이고, 결국엔 김정은이 손을 잡고 반미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말 최악의 그림인데, 김정은과 한 패가 되어서 우리민족끼리 민족노선의 완성을 위해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지금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앞으로 어떻게 될까?

오늘 예견하겠는데, 우리가 저항하지 않으면 저들은 한일간 갈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서 국교 단절가지 갈 수도 있다. 그걸 잘 기억해두길 바란다. 그리고 동시에 이미 치켜든 반미의 깃발을 든 채 끝내 우릴 지켜온 한미상호방위조약까지 파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수도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아시죠? 그건 우리 생명선이다. 6.25전쟁 직후 이 조약을 체결한 이승만 대통령은 “우리 후손들이 대대로 이 조약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 했는데, 문재인이 그것마저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 저들이 들기 시작한 반미라는 깃발에는 이런 무서운 음모가 숨어있는데, 문제는 저들 뜻대로 될까? 그건 또 다른 문제다.

지소미아 파기는 결국 한국의 문재인이 트럼프의 따귀를 때린 격인데, 트럼프가 이걸 어떻게 대응할까? 참 어려운 상황이다. 분명한 건 김정은과 문재인이 한 묶음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둘은 운명공동체가 맞다는 말, 더 이상은 구체적으로 할 수 없는데, 그 행간을 잘 유념해보길 바라면서 오늘 방송을 마친다.

※ 이 글은 30일 방송된 "文, 자주의 깃발 뽑았다 이젠 반미로, 반미로!"이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134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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