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사기, 사법 방해, T모바일로부터의 영업기밀 탈취 공모 등 13개의 혐의 적용
미국 법무부는 28일(현지시각)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당국이 긴급 체포했던 중국의 통신기기 업체인 화웨이(華為技術, Huawei)의 멍완저우(孟晩舟 : 맹만주)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미 뉴욕 연방 대배심이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기소를 받아 멍완저우 CFO를 캐나다로부터 신병을 인도받아 당국에 공식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멍완저우 부회장은 미국 정부에 의한 이란 독자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에 있는 화웨이의 관련회사 스카이콤을 통해 이란과 상거래를 전재했다는 것이며, 일련의 제재 위반을 은폐하기 위해 지난 2007년쯤부터 미국의 금융기관에 허위 설명을 했다며 사기 등의 죄를 추궁당하고 있는 중이다.
나아가 스카이콤과 중국 화웨이 본사 그리고 이 회상의 미국 관련 업체도 함께 기소됐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되어 84억원을 내고 현재 보석으로 풀려나 있는 상태이다. 미국과 캐나다 간에 정해진 신병 인도 요청 시한은 1월 30일로 미국의 정식 요청에 따라 캐나다 법원이 신병 인도 가부를 판단한다.
미 법무부는 이어 화웨이가 미국 휴대전화 업체인 T 모바일에서 스마트폰 품질시험을 치르는 ‘태피(Tappy)’라는 이름의 로봇 기술을 도둑질해 갔다며 위싱턴 주 시애틀 연방대배심이 화웨이 관련 회사 2곳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인간의 손가락을 본뜬 장치로 스마트폰 화면의 반응 등을 측정하는 기능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T모바일과 업무 제휴하고 있던 지난 2014년 쯤 자사의 직원을 T모바일사에 잠입시켜 로봇의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한 것은 물론 손가락사의 장치 부문을 몰래 떼 내어 가려고 한 혐의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사법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이나 속임수, 절도는 적절한 기업의 성장전략이 아니다”면서 화웨이 그리고 이란 제재 위반으로 한때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중흥통신(ZTE)을 강하게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같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의 법을 어기고, 사법 방해를 하며 미국의 안전보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기업을 FBI는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 디시(DC)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틀 앞둔 가운데, 미국 법무부는 화웨이에 대해 은행 사기, 사법 방해, T모바일로부터의 영업기밀 탈취 공모 등 13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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