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눈] 트럼프의 시리아 미군 철수 ‘배신자 냄새’ 물씬
[중동의 눈] 트럼프의 시리아 미군 철수 ‘배신자 냄새’ 물씬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12.22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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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시리아 철수와 러시아의 터키 긴밀은 "IS"에 힘을 불어넣는 일
트럼프와 푸틴의 배반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급 토론하는 것이다. 두 강대국은 터키를 봉쇄하고 심각한 결과를 경고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그러나 각각 제로섬 사고(zero-sum thinking)와 다른 사람의 비용으로 앙카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노력을 하는 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트럼프와 푸틴의 배반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급 토론하는 것이다. 두 강대국은 터키를 봉쇄하고 심각한 결과를 경고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그러나 각각 제로섬 사고(zero-sum thinking)와 다른 사람의 비용으로 앙카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노력을 하는 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미국은 반()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캠페인에 큰 타격을 줄 유프라테스 동쪽에 몰아닥칠 터키의 공격을 막기 위해 모스크바와 협력해야 한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결정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도 절반 수준을 역시 철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및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방침과 관련 중동의 시각을 전하는 미들이스트 아이(Middle East Eye)'21일 조나단 스틸(Jonathan Steele)의 기고문을 통해 미군 철수에 따른 중동의 시각을 조명하고 있다.

우선 조나단 스틸부터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조나단 스틸(Jonathan Steele)은 베테랑 외국 특파원으로 국제관계에 대해 널리 찬사를 받는 저술가이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워싱턴의 가디언(Guardian) 지국장, 공산주의 붕괴 당시 모스크바 지국장을 지냈다. 그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독일에 관한 책을 썼다. 미국과 영국이 왜 이라크를 잃었는가(Why America and Britain Lost Iraq -.B.Tauris 2008). 타우리스 2008)와 아프가니스탄의 유령 : 유령의 전투지(Ghosts of Afghanistan: the Haunted Battleground -Portobello Books 2011) 등이 있다.

쿠르드족은 과거부터 친구들이 변덕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최근의 행동은 옛날부터 쿠르드족에 이어져 온 인식체계로 보면 배신행태(pattern of treachery)”로 보여 질 것이다.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자치단체와의 동맹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를 침공해 인민수호부대(YPG, People’s Protection Units :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이어 미군의 시리아 철군 결정은 터키 침공에 대해 트럼프가 에르도안에게 청신호를 보낸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을 배신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으며,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군 결정은 무능력이라기보다는 ‘(터키와의) 결탁을 한 것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터키가 지난 1월 시리아 쿠르드족 거주지역 아프린(Afrin)을 침공한 것은 터키가 유프라테스 동쪽에 있는 훨씬 더 큰 인민수호부대(YPG) 통제지역을 들어가면, 뒤이어 올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비극에 대한 예감이고, 다양한 이슬람주의자들과 그 밖의 잘 훈련된 터키 민병대를 전투의 장으로 이끌어내게 될 것이다.

지난 8월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보고에 따르면,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아프린에서 추방되었고, 대규모 잔학행위, 약탈, 실종 등이 있었다.

터키 침공의 주요 수혜자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인민수호부대(YPG)에 대항하는 이슬람국가(IS)였으며, 지난 3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ISYPG와 함께 일했던 시리아 현지 아랍 부족들 덕분에 락카(Raqqa)에 있는 본부와 시리아의 인구 중심지 밖으로 쫓겨났다.

쿠르드족이 로자바(Rojava)’라고 하는 YPG 중심지를 공격하겠다는 터키의 위협은 이미 YPG로부터 반이슬람(Anti-IS)캠페인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도록 만들었다. YPG는 중심지를 보호하기 위해 재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터키의 전면적인 공격은 IS에게 전능한 신()을 보내게 되는 셈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Syrian Observatory on Human Rights)의 라미 압둘 라만(Rami Abdul Rahman) 소장에 따르면, 지난 1221일 유명한 모니터링 그룹과 반 이슬람국가연합(Anti-Islamic State coalition)의 한 간부가 쿠르드족 3200, 그 친인척 2080명의 석방을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때때로 YPGYPG의 정파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민주동맹당(PYD)IS와 동일시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2월 미국이 PYD가 테러조직이 아니라 IS를 격퇴하기 위한 미국의 동맹군으로 활용하는 것에 반발해 미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거센 반발을 보이기도 했다.

조나단 스틸은 “IS는 분명히 치명적인 종파이며, 대량학살 이데올로기를 가진 테러리스트 단체로서 참수, 집단성폭행, 그리고 다른 잔혹한 행위들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YPG는 지방자치를 위해 싸우는 무장을 한 비국가 단체(non-state group)라고 말하고 있다.

2015PYDYPG는 모두 국제사면위원회로부터 쿠르드족이 지배하고 있는 지역에서 전쟁범죄와 관련된 범죄를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미국이 지지하는 쿠르드족 단체들은 그 당시 짐짓 그 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질문을 하며 비난을 전면 부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PKK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휴전을 수용하며 협상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터키 대통령은 PKK와의 회담으로 돌아가서 터키 남동부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한 정치적 합의를 찾아야 했다.

현재 시점에서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YPG와 아랍계 동맹국들로부터 지지 철회 결정은 전쟁 중에 있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돕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터키의 급발진하는 군사적 공세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에 대해 커다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YPG와 동맹을 맺었는데, 미국이 러시아와 동맹 맺기 전에 이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러시아 외교관들은 YPG가 후원하는 분권형 연방시리아에 대한 YPG의 생각을 조사해 왔는데,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은 아사드 정부에 의해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쿠르드족이 시리아에 대한 제네바 협상 독립 대표단으로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인들은 이제 그들의 노선을 바꿔 터키의 에르도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바꾸었는가?

모스크바는 터키의 2016년 쿠데타 주모자인 페툴라 굴렌(Fetullah Gulen)의 신병을 인도하지 못한 것과 관련, 미국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과거의 논쟁을 환영했다. 크렘린은 에르도안이 러시아 S-400 미사일 시스템을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국방부를 화나게 한 것에 대해 기뻐했다.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제 미사일 구매를 극구반대하며 압력을 넣었으나 터키는 끝내 러시아산 미사일 구매를 결정해버렸다.--필자>

<페툴라 귤렌은 터키 출신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는 과학, 종교 간 대화, 다당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비()이슬림권으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는 인물로, 그는 에르도안 터키 정권이 쿠데타 주동자라며 미국이 신병을 인도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갈등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이슬람출신 지도자이다(필자)>

러시아의 시리아 침공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을 대가로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의견 차이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려는 에르도안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빅딜이 이뤄지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또 다른 강대국이 쿠르드족을 배신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일로 다시 한 번 그 수혜자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가 될 것이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와 터키와 러시아의 빅딜로 또 다시 힘이 빠져가고 있는 IS에게 힘을 오히려 불어넣어 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시리아에서 퇴각하려는 트럼프의 본능은 이해할 수 있고, 또 제대로 관리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패 이후 또 다른 공개적인 중동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미국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다. 미국의 개입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미국이 오랫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을 반대해왔기 때문에 다마스쿠스로부터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군대가 비록 엄청난 인적 희생을 치르긴 했지만, 이 나라에 대한 통치권을 되찾을 날이 왔기 때문에, 이상적인 해결책은 미국이 다마스쿠스와 관계를 재개하는 것이며, 시리아 정부가 쿠르드 자치권을 대가로 YPG와 정치 군사적 협상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시리아 동부지역 IS와의 전투에서 시리아와 러시아 공군이 하늘에서 감시의 눈초리를 내려 보내고 있다.

미국이 시리아로부터의 미군 철수는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함께 트럼프 결정을 연기하거나 뒤집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 할 미국의 반이란(Anti-Iran) 네오콘 강경파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그들은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반이슬람국가(anti-IS)정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왔으며, IS가 제거되더라도 미군이 장기간 시리아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테헤란에서 지중해까지 육상회랑(a land corridor)을 만들려는 이란의 야망에 환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란이 왜 지중해에 접근하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가? 이 대륙회랑의 첫 번째 국제 환승지는 시리아가 아닌 이라크이다.

만일 수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회랑을 미국이 봉쇄하지 못한다고 가정할 때, 과연 시리아에 있는 더 작은 규모의 미군 부대가 더 나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슬람 시아파 이란의 시리아 개입은 IS와 다른 민병대들의 패배, 그리고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세속적인 무장 반대세력에 의해 아사드 정권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란지역정책은 해체되어야 한다 ; 그것은 확장을 위한 전략적 마스터플랜의 일부라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나라의 상황과 갈등 그리고 그들이 이란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실용적이고 방어적인 반응이다.

터키의 유프라테스 강 동쪽 맹공격과 반이슬람국가(Anti-IS) 캠페인에 끼칠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트럼프와 푸틴의 배반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급 토론하는 것이다. 두 강대국은 터키를 봉쇄하고 심각한 결과를 경고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그러나 각각 제로섬 사고(zero-sum thinking)와 다른 사람의 비용으로 앙카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노력을 하는 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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