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석유수송 막을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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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석유수송 막을 수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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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타협은 할 수 없나 ?

▲ ⓒ뉴스타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위한 움직임과 함께 동맹국들에게 이란산 석유 수입 중단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그 같은 수입 중단 요청을 각국이 받아들인다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단행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중동산 원유는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량이다.

* 이란과 페르시아만의 과거의 분쟁들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는 오만(Oman)의 영해이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일방적으로 봉쇄할 수는 없지만, 선박은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이 감시아래에 있는 이란의 영해를 통과하고 있다.

과거 로이터 통신 보도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영해를 침범한 미국인 선원을 조사한다며 하루 동안 구속을 한 적이 있다. 2015년에는 이란 성규 플랫폼을 파손시켰다며 싱가포르 국적의 유조선을 포격한 후 1주일 동안 선박을 나포하고, 선원들의 신병을 구속한 적이 있다. 또 2007년도에는 페르시아만 북부에서 영국인 선원을 구속한 적도 있다.

이란은 또 이 지역에서 매년 중거리 순항 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후세인 살라미 부사령관은 지난 2014년 이란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미국과 대결하기 위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 무인기(drone), 기뢰, 고속선, 미사일 발사 장치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2015년에는 이란 혁명 수비대는 군사훈련이 방송됐다. 모조 미국 항공모함이 이란 미사일로 파괴되고, 혁명 수비대가 해협에서 기뢰를 배치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미국 해군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해군과 이란 해군 사이에서는 “위험하고도 부당한 접촉”이 월 평균 2.5회 정도였다.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이란-이라크 전쟁에서는 양측이 상대국의 석유수출을 방해하기 위해 선박을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 당시 “유조선 전쟁”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미국 해군 정보국(ONI)에 따르면, 지난 1988년에는 미국의 프리깃함이 이란의 기뢰에 충돌, 선체에 구멍이 나는 손상을 입기도 했다. 미국은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터미널 2곳을 파괴한 후 이란의 군함을 격침하기도 했다.

*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쌍방 군사력은 ?

바레인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미국 해군 5함대는 이 지역의 상용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미국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넘어서는 안 될 선(Red Line)"을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이란을 제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중부사령부 측은 “우리에게는 상업의 자유로운 항행의 자유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군사력이 마련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미 해군 정보국(ONI)가 마련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국 해군을 속도, 규모, 스텔스 등을 강화하고 고속 폭격기와 소형 선박, 대함 순항미사일, 기뢰를 구입하는 등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ONI는 이어 “이란의 이러한 개선책으로는 서방 기술에 맞설 수 없는 것이지만, 각각을 합하면 전체의 능력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등 좁은 지역에 배치될 경우에는, 각각의 합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미국은 상업의 자유로운 물류의 흐름을 저해하는 기뢰의 제거 등을 위한 호위함 등의 전개 등 막강한 군사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기뢰를 제거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 미국-이란, 타협은 할 수 없나 ?

이란의 고위 층 사이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현실성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의 대(對)이라크 전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지냈던 이란의 고위 관계자는 “이란에서 석유 수입 중단을 촉구한 것은 미국은 이미 이란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석유를 전혀 수출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하게 되면 이란은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이란 고위 관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향후 북한 핵 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관한 한 이란은 북한 핵 합의를 위한 대화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며, 해협을 봉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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